글쓴이 : SOONDORI
남들에게는 폐품.
Made in Korea 흔적을 찾는 인터넷 거지에게는 10원을 받을 수 있는 공병과 같다.
일정 기간 미국 유니시스(Unisys)와 전속 거래한… “한국화약그룹 산하 고려시스템산업(1976년~1991년)의 수출 제품일 수도 있다?”라는 생각에… 일단, 선제적으로 등록해 둠.
486SX@25Mhz(486DX2@50Mhz 업그레이드 가능), 1992년 이후.
(표제부 사진 출처 : https://www.osta.ee/retroarvuti-unisys-486sx25-204545801.html)
참고로, 486SX 소개 시점은 1991년. (출시는 DX가 먼저, SX는 나중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 신형 DX 칩이 막 나왔을 때, 어떤 국내 기업보다 먼저 리소스를 받고, 회로 설계에 들어갔다고 하였으니… 삼보, 삼성전자, 금성사 등과는 기술 수준이 남달랐던 고려시스템산업의 마지막 제품은 아니었을까?
응? 혹시?
* 관련 글 : Unisys 486 PC와 대한민국의 고려시스템산업, Made in Korea
(내용 추가, 2024.11.06) 단독형 워드프로세서 제품으로서의 ‘명필’과, 이후 앞서나간 사양의 386을 먼저, 그다음 시장 여건을 고려한 286, 그다음의 486 개발에 직접 참여했던 지인분과 대화를 해보고…
위 PC는, 고려시스템산업이 설계/제조한 것이 아닌 것으로. (DX가 아닌 후행 SX급이라서 그렇다. 그렇다면 1991년 이후, 저작권이 유니시스에 귀속된 함체를 쓰는 조건으로, 대만 또는 처음부터 거래를 했던 일본에서 제조하였을 것이다)
과거 고려시스템산업의 활동에 관련된 부가 정보를 기록해 두기를…
1) 1982년~1983년 6월 : 단독형 워드프로세서 제품으로서의 ‘명필’ 개발. (최재광 고문 + 이수희 現 엠엘소프트 대표이사)
2) 1986년경 : Unisys Japan과 Simens 납품용 386DX 개발 및 수출.
3) 1987년경 : PC용 프로그램 패키지로서의 ‘슈퍼 명필’ 출시. (거의 무상으로 베팅했던 금성사 ‘하나워드’가 행망용으로 채택됨. 헐~ 우주정복 분위기의 헐값 경쟁이라니…)
* 관련 글 : 금성사 HANA WORD, 지나간 시절의 문서 편집기
4) 1988년 경 : 미국 유니시스 납품용 386SX 개발 및 수출 + 거의 같은 시기에 국내용 286 PC 개발.
5) 1989년경 : 인텔로부터 따끈따끈한 486DX 개발 리소스를 받고, (미처 주변 칩이 소개되지 않았기에) 386 주변칩을 응용하여 486DX 개발 시작.
6) 1990년 : 세계 최초 486DX PC를 독일 하노버 전시회에 출품.
7) 1991년 : 모종의 사유(*)로 갑자기 회사 활동 중단 → 개발 자원은, 당사자 계약에 의해서 포항제철 POSCO/포스데이터(PosData)로 이관 → 프로그램 ‘명필’을 탑재하는 조건으로, 포스코 계열사용 PC로서 생산/활용(=국내 시장에는 출시하지 않음)
* 모종의 사유는… 1990년까지 흑자 상태였지만, OPC 동양정밀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채무보증 등 재무적 부담을 많이 짊어진 탓. OPC는 훗날 한화정보통신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