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SOONDORI
초창기 IBM XT에는 없고, AT에는 있고. 따라쟁이 클론 PC 제작사들은… 웅성웅성, 뭣도 모르고? “멍미? IBM이 붙였으니까 우리도 붙이자~긋!” 그리고, 이후로 한 동안은, 모든 PC에 잠금 장치와 열쇠가 있었다.
네트워크에 연결된 상태에서 물리적인 잠금장치가 없으면, 영화 속 장면처럼 중앙 서버의 모든 것을 다 가져갈 수 있다는 염려 때문이다. 메인 프레임에 친숙한 IBM스러운, 지극히 관성적 발상이라는 생각도 해보았고… PC방의 PC가 여전히 그런 식이라면, PC방 사업주는 얼마나 힘들까? 그러면서, 목욕탕 키 관리 시스템을 상상.
아무튼, 그리하여, 키보드 Lock, 부팅 Lock, 폼만 그럴듯한 가짜 Lock 등 다양한 열쇠가 등장하였더라. 집에 386 컴퓨터가 있다며, 슬쩍 보여주는 뽐내기 작태도 있었고.
그러면, 통째로 들고 가서 나사를 풀고 점퍼를 날리는 것은? 쇠줄로 묶어놓기도 한다.
지금은… 네트워크 종단 단말기나 다름 업게 된 모든 PC에서. OS 내지 Web 브라우저 차원의 암호 입력으로 방어 중.
그렇게 보면, IBM은 예외 상황 발생 가능성을 잘 알고 있었던 것. 역시… “프로는 PRO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