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SOONDORI
“이기 머~꼬?”
10년쯤 전에 나왔다는 어떤 국산차의 도어락 스위치가 눈에 들어왔다. 보기보다 직관적이지 않고 돌출형이라서 기능적으로는 아리송한 면이 있지만, 1960년 대풍 빈티지적 감성이 듬뿍 들어간 동그란 형상 위 돌출 레버와 빨간색은 특별하다. 그것 하나만으로는.
잠시, 오디오 조절기의 조작 방향에 대해서 상상해 보면…
1) “어이~ 전원 올려!” 흔히, 전원 투입 시 레버를 위쪽으로, 원형 조절기는 오른쪽 방향으로.
2) 볼륨을 키우려면 오른쪽으로 돌리거나 또는 위쪽으로 올리거나.
그렇게 위쪽 방향과 오른쪽 방향이, 활성화된 상태 또는 강한 것 또는 큰 것에 관념적으로 매핑되어 있다면… 인간이 항상 높은 곳에 있는 신을 탐하고, 왼손에 방패를 잡고 오른손으로 칼을 휘두렀던, 우측통행 강제의 DNA적 동기가 적용된 것은 아닌지?
3) 뭘…
피아노 건반 누르듯, 아래쪽으로 내리는 게 ON인 경우도 있다. 빈티지 앰프 후면의 RCA 단자는, L을 뜻하는 흰색이 위쪽, R을 뜻하는 적색이 아래쪽이다. 그러면, <우측 지향 + 위쪽 지향 Rule>의 정반대가 되어버림.
그러면, 모든 게 설계자 마음대로인 것으로.
4층의 死 자가 싫다고 생략하는 경우도 있으니… 요즘은 빈티지 인체공학을 완전히 무시하고, 누르고 문지르는 게 대세이기에 더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