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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스 피어 있는 길

글쓴이 : SOONDORI

가장 좋아하는 꽂은, 살짝 굽이치는 들녘 길가에 한 무더기 피어 있는 COSMOS. 누꼬? 꽃 이름을 ‘우주’, ‘질서’라고 정한 이는? 멋지다.

김상희 씨의 노래를 언제 외우고 흥얼거리고 기억했는지는 잘 모르지만, 모든 콘텐츠의 입수 루트는 호롱불 밑 건전지식 AM 라디오였겠지만, 허름한 길을 가다 만나게 되는 코스모스를 보면, 늘 그녀의 노래가사가 머릿속을 쓱~!

아이들이 들으면 분명히 골방 냄새가 난다고 하겠다. 그렇다고 해도… 가사가 좋다. 1967년 소개라고 하면, 조만간 60년. 빈티지 냄새가 쩔고 쩌는 노래.

코스모스 한들한들 피어있는 길
향기로운 가을 길을 걸어갑니다
기다리는 마음같이 초조하여라
단풍 같은 마음으로 노래합니다

길어진 한숨이 이슬에 맺혀서
찬바람 미워서 꽃 속에 숨었나
코스모스 한들한들 피어있는 길
향기로운 가을 길을 걸어갑니다

길어진 한숨이 이슬에 맺혀서
찬바람 미워서 꽃 속에 숨었나
코스모스 한들한들 피어있는 길
향기로운 가을 길을 걸어갑니다
걸어갑니다 걸어갑니다

이 정도 시간이 흐르면, 아리따운 아가씨가 아직 살아계시는지? 안부가 궁금해진다. 1943년생이므로 현재 80대 초반의 할마이.

* 관련 글 : 여덟 시 통근길에 대머리 총각

이 북풍한설 겨울에, 생뚱맞게 노래가 기억나서 씀.

대신에, 이번 가을에는 겨울 노래를 들으면 되겠다. 그렇게 아무렇게나 노래 듣고, 음악 듣고, 물 마시고 오줌 누고… 그러다 보면, 매우 짧은 인생의 시간이 후딱~! 지나가게 됨. 그러면서,

허름하게 굽이치던 시골길 코스모스를 보기 어려운 세상이 도래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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