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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oneer Private 시리즈의 변칙과 실망감

글쓴이 : SOONDORI

“고맙습니다” 아래는 2025년 2월 17일, 김형용 님께서 탐색의 단서를 제공해 주신 파이오니어의 서브 브랜드.

“… 웹 서핑 중 참… 일본이 오디오 제품에서 더 이상 내놓을 것이 없자, 붙일 수 있는 것이라면 다 갖다 붙여서 신제품 개발에 몰두했다는 생각이 드는 제품을 하나 발견을 했습니다. 파이오니어에서 나온 CD-770D라는 하이파이 시스템인데, 당시로서는 최첨단인 LCD TV까지 달려있고 TV와 통합된 앰프에서 별도 디스플레이창을 통해서 앰프 기능을 확인할 수도 있고 별도로 돌비서라운드 프로세서까지 같이 붙여서… 정말 보기만 해도 어질어질 한 시스템입니다. 87년에 나왔다고 하니 버블경제와 더불어 일본 오디오 황금기 거의 끝 무렵에 만들어진 제품이네요…”

(▲ 혼수용 뮤직센터에 옵션 붙여 놓은 듯한… 출처 : https://jp.mercari.com/item/m36225547711?srsltid=AfmBOoru40vK-gz34ajrnXZBHXS9KY0ado1u1cSF_f8B_yunz50D_MtG)

“좁은 일본집 방 안에서, 차분하게 나만의 시간을 갖다”

그런 게 파이오니어 프라이빗 시리즈의 기본 컨셉이라고 생각하였기에, 대뜸 아래와 같이 차분한 고성능 모델의 모습이 떠올랐는데…

(▲ Pioneer F-X9, A-X7, CA-X7, CT-X7, PL-X9. 출처 : https://page.auctions.yahoo.co.jp/jp/auction/h11733498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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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단정은 금물.

생각보다 저렴하고 생각보다 장황스럽고… 게다가 “이 녀자들은 도대체 누꼬? 와 저라는데?” 다른 모델의 팸플릿은 은근히 性的이다.

그윽한 룸싸롱 분위기와 파이오니어 Private 시리즈 사이에 무슨 상관관계가 있다는 것인지? 일본인의 동기와 배경에 대한 문화적 이해가 필요함. (표제부 사진의 인물은 일본 가수 나카모리 아키나? 출처 : https://page.auctions.yahoo.co.jp/jp/auction/u1163320159#)


(내용 추가) 대한민국 국민가수 이선희 씨가 짧은 치마를 입고 아키나 자세를 취했다면, 정말 난리가 났을 것. 당연히 방송 출연 금지에… 역시, 일본과 대한민국의 문화는 현격하게 다름.

1960년대까지도 마을 남자와 마을 여자가 이렇게 저렇게 뒹굴던 <요바이 문화>가 근절되지 않았다고 하는 만큼, 일본은 “아랫도리를 묻지 마세효~” 국가였더라. 샛말로 <성진국> 소리를 듣는 것은 나름 이유가 있고… 물론, 그들만의 독특한 문화이니 뭐라고 할 것은 아니지만.

그런 사회적 분위기가 그리고 여성을 심히 다르게 보는 사회적 시각이 오디오 제품 팸플릿이나 오디오 잡지 등에 그대로 투영되고 있다는 생각. 더불어, 일본 거리에서 본 일본 여자 다수는 그리 예쁘지 않았다. (미군 점령 후의 사회적 상황을 종합하여) 그래서 그들이 광고나 팸플릿에서 심하게 서구적 이미지나 깨끗한 이미지를 탐하는 게 아닐까 하는 상상도 해보았었고.

아무려나 일본은, 여러모로 특이한 나라. 문화적 이해가 필요한 나라. 독도와 대한민국을 탐하는 건방지고 염치 없고 못된 日帝가 있는 나라이다.

자뽕에 금이 많다는 오해가 없었다면, 빈털털이가 된 사무라이들의 태세 전환이 없었다면, 무심히 도자기 포장지로 쓴 판화 종이가 일본 발 오리엔탈리즘의 기폭제가 되지 않았다면, 쿨~쿨~ 잠자던 미쿡의 개입만 없었다면… 이 시간의 일본은 어떤 상황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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