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SOONDORI
○ 2024년 10월의 어떤 기사에서,
“… 우리 군이 도입할 K2 전차에 국산 변속기가 장착되면서 전차의 ‘심장’으로 불리는 파워팩(엔진+변속기)이 모두 국산화된다. 방위사업청은 28일 제164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 회의를 열고 ‘K2전차 4차 양산 1천500마력 변속기 적용안’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https://www.yna.co.kr/view/AKR20241028099600504)
2만 7천 cc 12 기통 트윈 터보 엔진이 만들어 내는, 일반 승용차 출력의 10배쯤 되는 1500 마력 K2 엔진과 독일 RENK社 제조 또는 국산 제조 자동변속기의 결합체를 ‘Power Pack’이라고 하였다. (자동차 용어로는 Drivetrain, 우리말 ‘구동계’)
○ 초단 차동앰프와 전압 증폭회로 그리고 종단 드라이버 소자를 하나로 결합하였기에 Sanyo 등 일본 제조사의 빈티지 하이브리드 IC도 파워팩이라고 하고.
* 관련 글 : 인켈 RD-2620 디지털 리시버 (5), 산요 STK IC를 절개하고 관찰하기
그러면, 초단 차동 회로는 흡기 및 연료 제어계 등을, 전압 증폭 회로는 12 기통 엔진 그 자체를, 종단 드라이버 소자는 변속기에 해당하는 셈인가?
○ 산업용으로 쓰는, <일체형 ** 공급장치>에 대해서 파워팩이라는 용어를 쓰기도 한다. 대상은 공기이거나 유압 액체이거나 전력이거나. 또는 무엇이거나. ‘Power Pack = 에너지를 공급하는 집합형 장치’라는 정의에는 부합하지만, 단순히 함체에 집어넣은 배터리 덩어리를 파워팩이라고 하시면, 그것은 좀…
가만있자…
그동안 독일 MT社 MT883 KA-500 엔진, 독일 RENK社 HSWL 295 변속기, 현대두산인프라코어 DV27K 엔진, SNT 다이나믹스 EST15K 변속기가 거론되었다. 난투극 스타일의 갈팡질팡 개발이라… 그게 죽기 살기 전투용이니까 내구성과 안정성 등 다양한 관점에서 그만큼 만들기 어려웠던 것. (합격 기준에 대한 제작사 측 투덜거림이 있던데, High Standard에서 High Quality 제품이 나온다. 결국은 비리친화형이었던 방사청이 잘한 것)
가정용 Sanyo, Trio, Technics, Sony 등의 빈티지 파워팩은 대충대충 쓰는 존재. 대체로 구현 수준과 개발 강도에 있어서는, 우주용 > 군용 > 산업용 > 민수용. 한편으로, 인터넷에 걸린 신품 오디오용 파워팩은 120% 중국제 가짜이니, 파워팩이 파워팩답지 않음. (표제부 사진 출처 : https://www.asianmilitaryreview.com/2022/10/fully-indigenous-k2-mbt-powerpack-still-some-ways-o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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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개념 차이를 전혀 모르시는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