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SOONDORI
“Coo Coo by Thomson for Alessi Designed by Starck이라니… 참으로 말이 많네?”
풀어 쓰자면, “쿠쿠 시계는 이태리 알레시 브랜드를 위해서 톰슨이 만들었고 디자인은 필립 스탁이 담당했다”.
이것이 뉴욕 현대미술관에 전시되었다고 하면서 양면 디자인을 큰 특징으로 내세우는데,
1) 안테나 케이블이 머리 긴 단발녀의, 바람에 나부끼는 한올 머릿카락이라도 되는지… 라디오 面의 입장에서는 당연히 안테나가 장치의 뒤쪽 즉, 시계 쪽에 있어야 함. 시계 面의 입장에서는 전혀 그렇지 않으니… 양면 디자인은 확실한 넌센스. 기술 한계를 뛰어넘지 못했다.
2) 선국할 때마다 제품을 뒤집고, 아주 작은 직경의 Knob을 낑낑 돌려가며 방송국을 찾는 것은 제대로 된 산업 디자인이 아니라는 생각. 동조 폭이 넓은 AM도 아니고 FM에서.
3) 다 차치하고… 그렇게, 아무렇게나, 세상의 묵시적인 둑을 쉽게 무너뜨릴 것이라면, (개념 이탈이 박물관 전시의 계기가 되었다고 해도) 어느 국내/해외 제작사 디자인실에서 더 과격하고 더 미학적인 제품이 나왔을 것이고.
4) 뉴욕현대박물관이 무슨 神이 아니고, 선정 과정이 글로벌리 객관적이라는 생각도 하지 않음.
예전 글에 쓰기를,
“… 누구? 프랑스 디자이너 필립 스탁(Philippe Starck, 1949년~). Starck 표 MS 광 마우스 디자인은 별로… 마우스를 손으로 잡으면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뭘?…”
* 관련 글 : Philippe Starck와 Telefunken
다시 생각해도 디터람스의 발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