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SOONDORI
아날로그 전화기, 다이얼 전화기, 체신부 전화기.
요즘 돈으로 수백만 원을 내면, 국가가 마치 못해서 허락하듯 회선을 내어주던 시절이 있었다. 그게 불과 50여 년 전이다. 공중전화 부스를 찾아보기 어렵고 와이파이 전파도 마구 날아다니는 이 시점에는, 정말 웃기는 이야기.
“TV 수신료 거부의 정신으로 보증금 환불은 받으셨나?”
(▲ 기억하기 좋게 알파벳과 숫자를 대응하는 아이디어가 좋다. 예를 들어 HELP-119는, 4357-119. 국산 다이얼 전화기에는 당연히 없음. 뭣하러?)
미국 가정집의 표준 형태가 국내 가정집의 표준으로. 그리고 대부분 검정색.
(▲ 통신회사 Bell System을 위해서 Western Electric이 제작하다. 출처 : https://picclick.com/VTG-Bell-System-Western-Electric-500-Rotary-Dial-226616839812.html)
상상하자면, 이 통신 시스템이 “12시에 만나요. 브라보콘♬”의 배경이다.
동작은,
1) 다이얼 밑에 스프링이 있어서 돌리면 되돌아가고 중간에 여러 접점 돌기가 있고…
(출처 : https://www.etsy.com/au/listing/986060812/vintage-set-of-rotary-phone-finger-dials)
2) 지정 개수의 전압 펄스가 교환국에 전달되면, 거대 DISC형 접점편이 움직이면서 누구는 전화를 받게 된다. 전압 변화에만 착안한다면, 번호 식별에 관한 한 ‘전기기계식 디지털 통신’일 수도 있음.
* 관련 글 : AT&T의 기계 전기식 교환기를 소개하는 무비 클립
(내용 추가) 따르릉~ 솔레노이드 등.
(출처 : https://www.ebay.com/itm/293492031213)
(정보 출처 : https://oldaustraliantelephones.weebly.com)
“거의 독점 상태가 아니었을까?” 가정용 전화기나 공중전화기를 생산하여 큰 돈을 벌었던 동양정밀(OPC)은 훗날,
1992년, 최초 국산 플로피 디스크 드라이브를 소개함. 잘나갔던 한화그룹/컴퓨터 명가 고려시스템산업이 그 OPC 인수 과정에서 망가짐. 나중에는, 한화정보통신으로.
한화가 참으로… 양아치짓을 했다.
“… 지난 8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국내 유수의 전자 통신기기 업체로, 소비자들에게는 OPC로 널리 알려진 동양정밀의 파산, 초읽기에 들어가 보겠습니다. 그럼, 이 회사가 이처럼 재기 불능의 상태로 빠진 데는, 한때 이 회사를 인수했던 한 재벌그룹의 책임이 적지 않은 것으로도 지적되고 있습니다. 정필모 기자가 취재를 했습니다… (중략) …신청을 한다는 방침입니다. 지난 91년만해도 천2백억원에 이르렀던 동양정밀의 매출액은, 을 들어서 겨우 30억원에 그쳤습니다. 게다가 지난 7월부터는 공장의 양산라인은 이처럼 아예 멈추었습니다. 주문을 받아놓고도 운영자금을 구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 입니다.
지난 8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내로라하는 전자 통신기기 업체였던 동양정밀의 경영난은, 무리한 시설투자와 경기침체로부터 시작된 것 입니다. 그러나 회생할 수도 있었던 이 회사가, 재기불능 상태에 빠진 데는 또 다른 요인이 있습니다. 지난 91년 경영권을 넘겨받은 한화그룹이, 수익성이 가장 좋은 부분만 띠어내서 새 회사를 만든 뒤, 동양정밀의 부실을 방치해 왔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에 맞서 지난 3년 동안 회사를 살리기 위해서 희생을 감수해 왔던 동양정밀의 종업원들은… (중략)… 이윤회 (동양정밀 노조위원장), 겨울에 난방시설도 말이야, 다 종료를 시키고 말입니다. 추운데 떨면서 이렇게 해가지고 진짜 회사를 살려볼라고, 지금도 4벡여명이 나오는 거는 아직도 희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많습니다…” (KBS 뉴스, 출처 : https://news.kbs.co.kr/news/pc/view/view.do?ncd=3744109)
마지막으로, 이 1970년대의 기계식 전화기를 요즘 가정집 전화 접속구에 연결했을 때… 통화가 될까?
국제 규격 준수 조건에서는 당연히 가능. 현실은 교환국 전기료, 경제성, 법과 규제에 따를 일이고… 워낙에 빈티지가 무시받는 세상이니, “불가하다”에 한 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