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시간, 서음전자 제품에 대한 갈망이 있어서, 드문드문 탐색하다가… 프랑스 보르뉴(Bourgogne) 지방의 농가 주택 앞, 아니 헛간 앞이라고 보는 게 좋을 듯?
아무튼, 그런 곳의 낡은 마루 위에 놓인 SA-4130을 발견하다. 보면 늘 흐뭇한 국산 아날로그 튜너, 서음전자 ST-4120의 제짝을 보다.
* 관련 글 : 서음전자 ST-4120 아날로그 튜너 (1), 참 예쁘다
이런 타이밍에는…
1) 너무 반가운 마음에, 넉넉하게 호가를 부르면 안 됨. 큰 기대는 하지 말고, 천천히. 사실, 비딩에 실패해도 그만이다. 왜냐하면, 언젠가 또 만날 수 있는 것이고, 프랑스 시골에 국산 빈티지 오디오가 있다는 사실 그리고 이러한 시도와 일련의 진행을 글로 기록해 두는 것 자체가 유의미한 콘텐츠이니까. 물론, 누군가의 참조를 위하여.
2) 정히 사야겠다고 마음먹었다면, 시간 낭비의 비딩을 하지 말고 셀러에게 직접 양도해 달라는 메시지를 보내는 것도 좋은 방법.
“에라 모르겠다” 안다리 걸어두고… 그래서, 상태는?
1) “전원 연결하니까 불이 들어옵니다. 작동 중인 것이지요. S’allume lorsqu’il est branché sur le secteur. En état de fonctionnement”라고 기쁘게 말씀하셨으니…
(▲ 오버드라이브 프로텍션 ON LED를 통전 램프로 겸용하는 것은… 고장인가? 착각하기 십상)
2) 동네 잔칫날에 흥에 겨운 막걸리가 튄 듯? → 고급 샴페인의 흔적이려니 하고… 그게 무엇이든 씻어내면 그만이다. 알루미늄 패널 등에 파인 흠집이 없으므로 합격!
(표제부 사진 포함 출처 : https://picclick.co.uk/Ancien-Ampli-Seoum-SA-4130-STEREO-AMPLIFIER-187011960392.html)
3) 빈번하게 뚜껑을 열고 닫은 흔적이나 제대로 보관하지 않아서 생긴 찰과상이나 장기 방치에 의한 녹 등이 있는지를 살펴본다 → 깜빡 잊고 오래 보관한 정도.
4) 앞쪽만큼이나 뒤쪽에 대한 관찰이 중요함 → 딱히 트집 잡을 것이 없으므로 CALL!
“앞으로, 7일을 기다려주시라~!”
다 좋은데… 그리운 국산 제품을 해외에서 찾아야 한다는 것은, 많이 어색하다. “쫌~ 세상사가 그~지 같네”
뭐… 팍스 아메리카나의 미쿡은, 그리고 기타의 유럽 강국은 뭐든 모이는 나라였을 것이고, 힘겹게 성장하려던 대한민국은 뭐든 내보내야 했던 나라였으니까, 어쩔 수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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