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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체 엘라스토머와 하늘을 나는 물고기

글쓴이 : SOONDORI

모터를 쓴 게 아니고 슬슬 바람이 빠지는 것도 아니며… 그런데도 풍선 물고기가 하늘을 난다.

다른 사례에서,

전기를 공급하면  한쪽 방향으로 수축하는 실리콘 화합물 Dielectric Elastomer(*)을 다발로 묶으면, 한마디로 ‘전자근육’이 된다. 그 근육 다발을 격막 등에 연결하여 액체를, 기체를 펌핑하고 뭘 하고 인공 근육도 만들고.

* 늘어나는 성질을 가진 고분자 화합물의 통칭어. 인크레더블의 엘라스티 걸이 생각나는…

어떤 분들이, ‘종 압력 변화’를 ‘횡 압력’ 변화로 바꾸는 구조적 아이디로 국내 특허 등록(대한민국 공개특허 10-2022-0160669, 2022.12.06)까지 진행한 것을 보면 대단히 야심 찬 계획을 세운 모양이다.

“광 마우스 아이디어로 떼돈을 벌었다는 대만분처럼 되시게?”

피에조 소자와 같이 센서-엑추에이터 사이를 오가며 가역적으로 반응하는 폴리머 소자는 소개된 지 오래이고… 국내/해외 모두, 너무 많은 곳에서 활용 방안을 연구하고 있어서 그렇게 되기는 힘들 것 같다.

전압 대 스트로크가 명확하고, 제곱센티미터 당 오배~권에 불과한 EAP가 알리 세상에 널리게 되었을 때, DIYer가 할 수 있는 작업은…

1) “소니 APM은 저리 가라” 평판 스피커 만들기
2) 새로 도배하는 김에 벽면 스피커 스타일로 만들기
3) 구질구질 트러블 메이커인 택트 스위치를 부드러운 터치 스위치로 바꾸기
4) 설계 오류로 타들어 가는 PCB 패턴에 주야장천 부채질하기
5) 수시로 극판 간격을 달리할 수 있으므로, 가변 커패시터로 활용하기. 그러면 FM 튜너를 폴리머 소자로 돌린다?
6) 두피 안마기, 안면 안마기 등 셀프 미용 도구 만들기
7) 기타는 포장용 테이프처럼 생긴 것을 아무 데나 붙이고 1.5V 건전지 달아주었더니 움찔거리다를 기준으로, 무한대의 자유 상상. 장윤정의 코*마 안마의자가 수시로 부풀어 오르고 푹신한 평면 매트리스 형태로 바뀔 수도 있겠다? 뭐… 전기로 미세한 움직임을 만드는 사례는 너무 많다.

더 이상은… (몹시 불쌍한) 개구리 다리 전극 실험은 없을 듯.

(친구 따라 강남 간다고… 큰 용기를 내서 불쌍한 개구리를 잡아 목을 치고 다리를 돌로 찧어 떼어내고… 그다음은 구워 먹어야 하는데 그것은 도저히. 토 나올 것 같았던 기억 + 학교 과제라서 개구리 해부를 해야 한다며 배를 가르고… 그런 후 장기가 노출된 상태의 개구리를 풀숲에 던져버렸던 옆집 형의 극악무도함도 기억나고. 일본 731부대의 만행이 국정 교과서에 실리고 그 잔인함이 중1 학생에게 강요된 사례로 생각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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