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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시골에 있는 서음전자 SA-4130 인티앰프 가져오기 (3), 멋진 프랑스 우표와 함께

글쓴이 : SOONDORI

“이건 머여?”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뜻밖의 타이밍에 박스가 도착하였다.

프랑스제 우표가 잔뜩 붙어있다. 흔한 글로벌 택배 박스의 겉모습은 그런 게 아닐 터. 덕분에 특이한 것을 보고 얻게 되었음.

“그 아가씨는 누구신지? 참으로 묘하고 쿨~한 분이시었네! 어쨌든, 나이스!”

* 관련 글 : 프랑스 시골에 있는 서음전자 SA-4130 인티앰프 가져오기 (2), 의도된 기다림

몇 달 후 뜯어보려고 했지만… 호기심에 개봉.

뚜껑을 연 흔적 없음. 마음 상하는 흠집 없음. 프랑스제 먼지가 잔뜩이다. 프론트에서 얼핏 보였던 흰색 흔적은…. 역시 프랑스 막걸리 흔적이었고? 물티슈에 의해 슬며시 사라짐. 불 들어오고 대충 소리도 나오고. 돌리면 뭔가 서걱서걱하지만, 그런 정도야 뭐…

Everything is OK!

30여만 원을 지출할 가치가 있을까? 결단코 YES!

나름의 역사성이 있고, 꽤 아담하고 예쁘고, 비교적 깨끗하고 건강하고, 제 짝 튜너와의 어울림이 기대되며, 무엇보다 복잡다단했던 그 시절을 담은 Made in Korea 제품이니까. 게다가 서음전자를 조금 더 특별하다고 생각하니까. 상당히 희소하니까.

이상으로 끝. 기기는 다시 박스 안으로. 보관 중인 실버 AD-400과 함께 때를 기다린다.


(내용 추가) 아가씨가 그려진 것은 2013년에 공개된 라포스트社의 스티커식 우표.

어떤 이의 Web 정의는, ‘La Poste guillotines the red Marianne’. 응? 단두대에서 목이 잘린 마리 앙뜨와네트라고? 헛! 역사의 재해석이라도 있었던 것인지… 프랑스인들은 희한한 정신 세계를 갖고 있다?

뭐가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프랑스 시민 혁명을 상징하는 그림 속 여인인 듯. 그녀도 ‘마리안느’ 머시기라고 함. 뭐… 라포스트가 군주정 시대의 왕비를 찬양할 이유는 없을 것이니, 대충 그런 취지인 것으로 간주하기.

그리고, 그분도 단두대에서 그리 되셨나보다. 잔다르크도 그렇고 프랑스는 여자 리딩의 나라인 듯.

(▲ 들라크루아,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

그렇고… 2015년 기사에 따르면, 수만 장의 위조 우표가 발견되었다고 한다. 홍콩에서 벌크로 반입되었다는… Fake 종주국인 중국 옆 홍콩. 설마 딱 한 건일까?

“… 프랑스 세관 당국은 12월 중순 리옹 생텍쥐페리 공항에서 600장의 위조 우표를 압수했다고 화요일에 발표했습니다. 이는 프랑스에서는 처음 있는 일입니다. 이 우표(빨간색 마리아네스)의 우편 가치는 62,000유로였습니다. 세관은 성명을 통해 이 물품들이 소형 변압기가 들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패키지에서 발견되었으며, 홍콩에서 급행 화물로 운송되었다고 밝혔습니다. 베이징에 주재하는 프랑스 세관 무관으로부터 정보를 받은 후 12월 11일에 가로챈 이 패키지에서 세관 ​​직원들은 총 12개의 우표가 들어 있는 6,800개의 책자를 발견했는데, La Poste 전문가의 자문에 따르면 이 책자의 유형과 색상은 “진짜 우표보다 덜 선명하다.”  세관은 보도자료에서 “이번 사건은 프랑스에서 제작된 위조 우표가 압수된 첫 사례”라고 밝혔습니다. 해당 물품은 파기되어야 하며, 특히 물품의 수신자를 확인하기 위한 조사가…”

오늘의 대한민국은 우표를 붙이지 않고 전자적으로 택배를 보내는데, 프랑스는 여전한가 보다.

혓바닥 내밀고 침 바르던 우리네 빈티지 우표도 기억남. 요즘은 방식이 달라졌을 듯? 무슨 딱풀의 혁명 같은 것이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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