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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와 APT

글쓴이 : SOONDORI

“채영이가 좋아하는 랜덤 게임, 랜덤 게임! 게임 스타트! 아파트 아파트 아파트 아파트…” 

아? 여러모로 발상이 좋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다분히 미국적인, 아니… 99.9 프로 미국적인, 그래서 글로벌일 수밖에 없는 어떤 감성이 듬뿍.

1) “편집 감각이, 대단히 전략적이고 전술적이네!” 특히, 태극기 나부끼는 장면이 마음에 든다. 국뽕에 취해서가 아니라, 예전에는 그렇게 나대지 못한 나라였기 때문에.

2) 가사고 나발이고, 비주얼과 음의 등락이 단순할수록 사람들이 더 많이 주목한다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되며, 역시… 기차 짐칸에서 신문지 뒤집어 쓰고 등장했던 배삼룡 이후 바보 달인들의 인생 착안점은 따로 있었다.

3) 텍스트의 시대가 완전히 가고, 흘깃 보고 흘깃 듣고 흘깃 체감하는 쇼츠 세상, 유튜브 대세의 세상이 되었음을 재차 실감함. 그런 식으로… <유튜브 민주주의>가 대한민국을 움직이는 새로운 국가 시스템으로 자리 잡은 것은 참으로 신기하고 매우 좋은 일이다. 구태의연한 정치 시스템은 완전히 한물 갔다는… “이런 마당에, 내란을 벌이고 의원내각제 헌법 개정을 운운해? 시대 흐름을 모르는, 이 정신 나간 것들이…”

그렇게 생각하고 뒤를 돌아보면,

살짝 다리를 떨며 불러주어야 정당했던 윤수일의 아파트가 기억난다. 띵동~ 띵동~은, 나름 Hook Song의 여지로 작용했던 듯? 방금 결혼하고 하얀색 개포동 주공 아파트에 둥지를 튼 국민 가수 이미자가, 편안하게 연탄 갈던 모습을 흑백 TV로 내보내던 시절이 있었다는 사실도 기억나고.

그렇게 생각하다가 더 뒤를 돌아보면,

아파트는 자산 증폭 욕구의 함수로 대한민국을 뒤틀리게 만든 원초적 기재, 나도 나도 빨려들어간 돈의 메커니즘, 폭리를 취하고자 입막음 언론사를 하나씩 꿰찬 대한민국 아파트 토건족의 거대한 유방이다. “인구 감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죽기 살기로 올리는 것을 보면, 썩은 강물을 계속 흐르게 만들고 모든 것을 쥐락펴락하면서, 소비자 무시, 혼자 살아남으려는 개수작이지?”

지난 시간에도, 현재에도, 당분간의 미래에도, ‘아파트’는 건전 대한민국을 농락하는 변수일 것인데, 로제는 ‘APT’로 좋은 이미지의 대한민국을 널리 알렸다는 점이 특이하고 특별하다.

그나저나…

“야가, 머라 씨브리치쌌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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