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SOONDORI
“이건 얼마유?” 일제는 2만 몇천 원이라고.
“그러면, 이건 얼마유?” 1963년, 강의조 씨가 설립한 부산시 소재 산업용 줄자 전문 기업, 주식회사 코메론이 만든 제품은 1만 몇천 원이다.
이건 뭐… 일제 거품, 일제 버블을 체감하는 사례. 가격도 가격이고… 버블을 최대한 중간으로 몰아주는 특별한 곡선 구간도 있음. 상상하기로는, 아무래도 버블이 빨리 움직이지 않을 것이니 일종의 변위 Damping 효과를 의도한 듯.
차별화 설계.
반세기를 넘어서서 산업 현장에서 쓰이는 <거리 측정 도구> 제조에 일로매진한 결과로, 세계 몇 위의 기업이 되었다고 한다. 칭찬받아 마땅한 업적이 아닐까 싶음. 회사 공식 사이트는, www.komelon.co.kr.
코메론의 주력 제품인 줄자를 기준으로… 몇 가지 생각 적어두기.
1) 간단해 보이는 Roll 줄자가 심히 만들기 어렵다는 인식
눈금을 최대한 정밀하게 인쇄하는 게 그리 쉽지는 않을 것. 그 외… 작업할 때마다 당기는 것이라서 늘어나기 십상이니까, 겨울과 여름의 물체 열팽창을 잘 고려해야 하니까. 스프링 장력 유지도 관건. 게다가… 줄자 단면의 오목한 형상 때문에 뽑으면 뻣뻣해지는데, 잘 만든 줄자는 몇 m쯤 쭉~ 늘어난 후 형태를 그대로 유지한다. 누구인지는 모르지만, 남자의 거시기처럼 뽑자마자 축~ 늘어지는 것은 못된 줄자.
2) Roll 줄자는 대충 만들어도 된다는 태도. 겉만 번지르르하면 된다?
글쎄요? 알리 표 중국제를 쓰면 안 되는 이유로서, A와 B가 분할 작업을 진행하는데 약속된 치수가 나오지 않으면 낭패. 프로들의 세상에서 마구잡이 알리 표 쓰는 것을 본 적은 없음. DIY 세상의 얼렁뚱땅, 느긋함, 대충대충 정신을 감안해도… 역시 줄자는 좋은 것을 쓰는 게 맞다.
(▲ 어떤 줄자를 사든… 스톱퍼가 없으면 매우 불편함)
비교 사례로서, 일본 미쓰도요의 버니어캘리퍼스가 그쪽 1등을 하는 이유는 모든 것이 고려되었기 때문이다. 목하, 몇만 원짜리 가짜 제품이 돌아다니는 것을 보면, 비슷한 디자인의 것이 마구잡이로 유통되고 있는 것을 보면… 참 한심한 세상이고.
다시 돌아가서,
어지간하면? 그런 뜨뜻미지근한 태도 말고, 의도적으로 저렴하고 믿을 만한 국산품 줄자와 기타 제품 애용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