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SOONDORI
이하의 맥락에서, 왜 서음전자 컴포넌트의 디자인이 남다르고 체감하는 느낌이 미국의 것과 다르고, 일본의 것과 다르고, 여느 국산의 것과 다른지를 가늠해 볼 수 있다.
그러니까… 의도되거나 협의된 독일향 설계이거나 일편단심 따라가기 중 하나. 어떤 게 더 가능성이 클까? 전자에 한 표 던지기.
더 무식하게 이야기하면, 사실상의 묻지 마 독일제 시스템이라는… 주장.
■ Siemens RW-600 턴테이블
오스트리아에서 제작한 DD 턴테이블이다. 무거운 스피커 시스템도 그렇고, (흔히 그러하듯) 이런 것은 수입국가 주변에서 제작하는 게 더 경제적이다.
■ Siemens RC-600 카세트데크
국내 모델명 KC-4200M, 해외 기타 판매 모델명 SC-4200,
(표제부 사진 포함 출처 : https://www.olx.bg/d/ad/siemens-hi-fi-system-rw-600-rh-600-rc-600-CID632-ID8x4f9.html?isPreviewActive=1&sliderIndex=11)
* 관련 글 : 서음전자 SC-4200 카세트데크, Made in Korea
■ Siemens RV-630 인티앰프
그냥 지나치기 십상일 듯한데… 내부 조립 구조가 꽤 독특하다. 인켈도, 아남전자도, 기타 제작사도 생각하지 않았던 구조의 것. (혼자만 그렇게 생각하나?)
* 관련 글 : 프랑스 시골에 있는 서음전자 SA-4130 인티앰프 가져오기 (3), 멋진 프랑스 우표와 함께
국내 모델명 KA-4130, 해외 모델명 SA-4130.
[ 관련 글 ]
서음전자 KA-4130 인티앰프 사진들
EICO Cortina 그리고 서음전자
■ Siemens RH-600 아날로그 튜너
처음 본 순간부터… 예쁘다. 국내 모델명 KT-4120, 해외 모댈명 ST-4120.
* 관련 글 : 서음전자 ST-4120 아날로그 튜너 (1), 참 예쁘다
■ Siemens RQ-600 EQ
Siemens RV-660 인티앰프의 밑에, 밑에, 밑에 있는 것. 지멘스 RV-660은, 해외 유통 SA-4130/국내 유통 KA-4130에 비해 두툼하고 출력이 더 높은 서음전자 KA-4160과 같다.
■ Siemens RL-690 스피커 시스템
오디오기 기기의 총 체적은 곧 총물류비용이다.
안이 텅텅 비어 있고 무겁기만 한 스피커 시스템은, 마치 공갈빵과 같아서 아주 비싼 게 아니라면 괜한 비용 낭비가 되니까… 역시 유럽 현지 제품을 끼워서 파는 게 장땡. 흔히 그렇게 하더라.
제 짝 스피커인지 아닌지는 불분명하지만, 대체로 아래와 같은 느낌이 맞을 것.
(이상 출처 : https://elektro.bazos.sk/inzerat/175521731/vintage-siemens-rw-600gramofon-rw600.php)
국내 중고장터의 물품에는 특별한 정보가 담겨있지 않음. 대부분은 그저 돌고 돌고…
그러므로, 동원전자-인켈과 셔우드-텔레풍켄-우허-LXI 등 해외 브랜드와의 복잡한 연결고리를 직접 찾아 나서거나, 아남전자와 일본 브랜드와의 연결고리를 찾거나, 서음전자-지멘스 관계와 같은 조금은 단순한 연결고리를 찾거나… 그렇게 해외 마켓에 눈을 돌려보는 것도 나름 합리적이다.
* 관련 글 : 서음전자공업주식회사 엄익정 대표에 관한 가벼운 대화
한 마디 더.
외산 좋은 것 하나 구했다고 가정하면, 그게 국산 제조품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즉시 입 다물기. 그렇게, 과거의 대한민국은, 흔히 상상하는 것보다는 훨씬 더, 아주 열심히 활동했다.
오디오 입문기에는 전혀 몰랐던 일. 10여년 전에는 부품이 아무렇게나 누워있던 인켈 제품을 보고, 대놓고 씨벌~씨벌~! 지금은 빈티지 인켈에게 많이 미안함. 많이 후회됨.
무릇, 역사를 모르는 자는 그따위로 무식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