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SOONDORI
몇 년에 한두 번 다양한 사유로 네트워크가 끊기면, Google은 공룡이 살던 시절로 돌아간다.
“승~질 내지 마시고, 게임이라도 하시라!”는 취지겠지만. 그런데, 왜 하필 공룡이람? 그것은 뭐… 인간 탄생과 인간 문화 자체가 없던 시절의 강압적 암시.
가끔은 통신 네트워크에 너무 노출이 되어 있어서 몹시 피곤하다. 통신 네트워크 노출은, 괜히 피곤한 사람 사이 관계와 같으니까. 그래서, 와이파이도 없고 스팸도 없고 AM/FM 외 전파도 없는 완벽한 단절의 공간으로 들어가고 싶을 때가 있음.
이 좁은 나라의 지리산 산골짝은 그런 곳이 못 되는데… 위성 쓰레기가 돌고 있는 지구를 떠나도 안 되는 욕망.
그래서 더 상상해 보니, <NO 인터넷 공룡 시대>로 돌아가면 되겠다? 그럴 때 꼭 가져가고 싶은 한 대의 오디오는? 마그나복스 39 AM 라디오. “어? 다 좋은데 AM 전파가 없네 그려~”
역시 이 인간은, 죽을 때까지 답을 못 찾는 멍~충이, 모순과 고뇌의 동물이려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