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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lex와 연호전자

글쓴이 : SOONDORI

전자 회로 커넥터 브랜드로 유명한 몰렉스. 1938년에 설립된, 매출 10억 달러대의 튼튼한 미국 기업이다.

나름 그에 대응하는… 40여 년 업력의 연호전자도 있다. 매출액 700~800억 원대, 광주광역시 소재, 1982년 설립. 인터넷 부품 몰에서 ‘연호 땡땡’을 치면, 단가 몇 원, 단가 몇십 원, 몇백 원짜리가 우르르~!

2024년 800억 대 매출은… 2014년 매출이 약 1700억 원 근접이었다는 점을 생각하면 10년 만에  큰 폭으로 감소한 것. 그리고,

1) 기업 활동 규모에 비해서 자본금이 과소함. 2024년 기준 6억 원.
2) 비상장사이면서 오랜 시간 대주주 배당이 많았던 것은, 미래 투자용 사내 보유 현금이 삭제된 것으로 이해될 수도 있다. 그 때문인지… 뭘까? 공식 사이트(www.yeonho.com)의 업력 소개 페이지는 2015년에 머물고 있음.

“비상장 기업에서 100억원 이상 배당받은 슈퍼부자 26명 | … 최연학 연호전자 회장이 210억 5000만원으로 6위, 조현준 효성 사장이… 지난해 상장 기업 배당금 순위에서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1824억1000만원으로… (출처 경향신문, 2016년 8월 기사, https://www.khan.co.kr/article/201608071517001)

금년에도 연호전자 커덱터를 몇 봉지 구매했는데… 뭔가 이상하다? 몹시 갸우뚱.


○ 연호전자만 있나? 방산용 커넥터를 만드는 연합정밀(www.yeonhab.co.kr)도 있다. 밀리터리 등급의 기술 특성과 통상적인 단가 수준을 생각하면…

○ 커넥터 내지 커넥터 구성 부품의 가격이 싸다고 해서 무시하면 안 되는데… 빈티지 오디오와 기타 전자장치에서 모든 근심의 원천이기 때문이다.

무릇 좋은 커넥터는, 1) 특수 원소를 집어 넣든 특수 코팅을 하든, 알아서 잘 만들어서 절대로 접점불량이 없어야 하고, 2) 쉽게 빠지지 않아야 하고, 2) 빼려고 할 때는 무조건 쉽게 뺄 수 있어야 한다.

가만히 생각하면, 세상이 그런 모순이 따로 없음. 기술적으로는 대단히 어려운 산업 분야. 그러니까 사소해 보여도… 신중한 제품 선택이 필수. 중국제 등 그렇고 그런 것을 쓰면, 구조물 플라스틱조차 쉽게 휘어지고 이탈하고… 그렇고 그런 일이 벌어진다.

“심각한 양산 단계에서 혼자 DIY 하시나?” 작은 커넥터를 우습게 보는, 정말 아무 생각 없는 엔지니어를 보면 인생이 매우 한심해 보이더라.

○ 한편으로 DIY 활동 중에는,

1) 100개쯤 한 봉지 주문하고 10개쯤 쓰면, 10개쯤 분실하고 80개 들어 있는 봉다리는 사라지고 또 사고 또 없어지고…  계속 도돌이표. (삶이 왜 그런지 모르겠다?)

2) 금속 대 금속의 접촉불량을 혐오하기에, 기판에 Pad를 마련하고 땜하는 것을 선호한다. 땜도 문제가 생기니까… 100년쯤 지났을 때 어떤 결과가 나올지가 늘 궁금하고.

3) 커넥터가 아니니까 보드를 분리할 수는 없고, 냉땜 문제를 원천 제거하였으니 일반적인 땜 처리보다는 혁신적이고, 조립 시간도 단축시켰을 듯한… 빈티지 제작사가 즐겨 사용하던, ‘둘둘 마리 돼지 꼬리 마감 방법’이 제법 그럴듯하다는 생각.

* 관련 글 : NASA가 하라는 것과 하지 말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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