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SOONDORI
프론트엔드의 기본 검사를 마치고, 별문제가 없겠다 싶어서 뒤쪽 영역으로 진입하려는데…
* 관련 글 : Kenwood L-01T FM 전용 아날로그 튜너 오버홀 (5), 프론트엔드 동작 검사
어라? 90Mhz, 95Mhz, 97.9Mhz, 106Mhz 등 선국 처리에 문제가 있음을 알게 되었다. 갑자기 뭔가 이상함. 아무래도 OSC 가변 커패시터의 접점 편 접촉이 안 좋은 듯?
(▲ SSG 40dB & 시그널 강도 표시 S-Meter 최대인 조건에서, IFT 종단 파형이 지저분함. 정상이 아니다)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중국제 또는 기타) 트리머가 빈티지 캔우드 트리머를 능가할 수는 없다고 판단하고, 금속 커버를 분리하고 트리머를 여러 번 돌려주기. 그럼으로써 금속 대 금속의 접촉 상태를 달리하기.
(시간 흐른 후)
나머지 트리머도? 에라~모르겠다 식으로 빙빙~ 돌려주기.
아래에서, 프론트엔드 종단 파형이 달라지는 것은 L과 C의 조합이 달라졌으니까 당연한 일이다. 그보다는… 몇 바퀴 돌리기를 했더니, 회전 극판 접촉 문제로 생겼을 순간순간의 펄스성 Peak가 사라졌다는 게 중요함.
아무튼, 트리머 돌리기로 S-Meter 값은 1.8에서 3.7 정도로.
이 우주에서, <금속 대 금속의 접점 불량 문제>는 신이 내린 형벌과 같다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참고로 이런 곳에 WD-40 같은 것을 뿌리면 절대로 안 됨.
(시간 흐른 후)
캔우드 서비스 매뉴얼이 제시하는 절차는 대략,
1) 최초 SSG 신호 주입은 95Mhz@40dBu/Mono로. (사용 회로에 대한 자신감이 충만했음인지, 캔우드는 상당히 약한 신호를 상정하고 있다. DIY 조건을 고려하여, 귀찮아서 이후 50dBu를 기준으로)
2) 지정된 바에 따라 T-Meter와 S-미터 상태부터 확인.
3) 90Mhz 기준 C값 즉, 각종 트리머 커패시터 조정.
4) 106Mhz 기준 L값 즉, 각종 코일 코어 조정. 이것은 수신 주파수의 범위 즉, 88Mhz~108Mhz에 Dial Span을 맞추는 작업이다. 다른 말로는 <트레킹(Tracking) 조정>
뭐지? 특이한 현상을 발견하게 되었다. OSC 트리머 커패시터를 한 바퀴 돌렸을 때,
1) 90Mhz 기준 종단 IFT 출력 : FFT 관측 Peak가, 25Mhz~20Mhz = 약 5Mhz 범위 안에서 달라진다. <RF 주파수 ± OSC 주파수 = 10.7Mhz> 규칙(*)을 따르지 않음.
* 국내 방송이 Up-Conversion인 것으로 아는데, 단단히 잘못된 것이다. 88Mhz + 10.7Mhz = 98.7Mhz 최저, 108Mhz+10.7Mhz = 118.7Mhz 최대인 OSC 주파수가 관측되어야 하는… 국내가 업 컨버전이면, 일본은 다운 컨버전. 정반대로 기억함.
믹싱이 엉뚱하게 처리되고 있다는 뜻. “뭐가 이래?”
2) 106Mhz 기준 종단 IFT 출력 : “얘는 또 왜 이런디~야?” 98Mhz~89Mhz로 변화한다. 아예, IFT CAN 코일의 필터 반응 자체가 무용지물이다.
(시간 흐른 후)
가설을 세워보면,
1) OSC 코일을 고정값으로 놓고, 튼튼하게 생긴 트리머 커패시터에도 문제가 없다는 가정에서, L과 C의 작용에 관여하는 트리머 커패시터 옆 작은 덧대기 커패시터가 불량한 것일까?
2) 따로 제어되는 AFC 동작에 문제가 생긴 경우? (참고로, 캔우드가 어떤 조정점에서 다이얼 Knob을 붙잡으라고 한 것은, AFC 기능을 순간적으로 OFF 시키라는 것이다)
더 궁리해 봐야겠다.
(시간 흐른 후)
다시 뜯고 돋보기로 살펴보니… 아하? 험하게 돌린 것은 아닌데… 트리머 유전체 중간판이 부서진 상태.
달리 방법이 없기에 폐기하고 부품 통을 열심히 뒤지고, 공칭값 100pF인 신품 트리머 붙여주기. (“언제 샀나?” 마침 비슷한 형상의 것이 있다는 게 신기하다)
여기까지의 작업이 시사하는 바는, “우세 파형을 10.7Mhz 부근으로 끌어내려야 한다”
(시간 흐른 후)
“모든 게 L과 C의 조합인데… 보드 밑에 무엇이 있을까?” 뒤집어 보니… 누군가 구멍을 뚫었고 땜 마킹을 했다. 그런 식이면 그동안에 본 이런저런 장면이 쉽게 이해된다.
(▲ 코일이 대체된 것인지? 지나치게 굵다. 조정봉으로 움직이지 않을 만큼. 이상함)
무엇 때문에 프론트엔드를 뜯었다 붙이신 것인지? 꽁꽁 숨겨 놓은 OSC 영역에 어떤 고장이 있었던 모양이다. RF 트랜지스터가 망가졌거나 AFC 다이오드가 고장이었거나.
(▲ 서비스 매뉴얼은 값을 제시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붙어 있는 세라믹 커패시터가 반드시 정상인지 아닌지는 명확하게 판단할 수 없음. 측정값이 꼴랑 100Khz Max.라는 점에 유의. 본래는 좋은 계측기를 쓰고 100Mhz대 주파수에서 측정해야 한다는…)
현 상황을 대충 파악하고, 다음과 같은 절차대로 진행.
1) 캔우드는 S-미터, T-미터를 어쩌고저쩌고… 후단 회로가 정상이 아니라고 간주하면, 아무짝에 쓸모없는 이야기 → 일단 무시함.
2) SSG 95Mhz@50dBu/Mono 조건으로, RF 초단에서 다음 영역으로 차근차근 L과 C를 조정한다 (L과 C를 돌리다 보면, 부품 이상 여부도 판단할 수 있음) → 일단은, 묻지 마 스타일! 파형 높이를 최대치로.
○ 안테나 단자~Q1~C8 커패시터 구간에서 확인
○ ~C10 커패시터(= 릴레이 입력)에서 확인
○ 릴레이 접점 이후 포인트(= L16 코일 입력 = OSC MIXING 시작점)에서 확인
릴레이 접점 전/후의 차가 크다? 과연 물리적인 접점 상태가 어떠할지가… 나중에 검토해 보기로 함.
○ ~R16(= L16 출력)에서 확인
가만있자… 앞서 FFT 모드에서 10.7Mhz의 위치가 변화하는 것을 확인했는데, 이것은 또 왜?
뭔가 많이 이상하다. MIXING이 제대로 처리되지 않음. 그러면 이제, 시선을 OSC 영역으로 돌리기.
(시간 흐른 후)
○ OSC 출력 = C20에서 확인
(TEK 오실로스코프의 FFT 모드에서) 기대하는 피크 파형이 나타난다. 그렇다면… 살짝, 95Mhz – 75.**Mhz = 10.7Mhz 아날로그 계산이 처리되고 있는 것. 물론, 아주 살짝!
이쯤에서 현 상황을 다시 정리해 보면,
1) 국부 발진 주파수가 에어바리콘 돌림에 따라 변화하는 것은 좋은 일. 최소치와 최대치는, a) 84.412Mhz@다이얼 스케일 106Mhz, b) 70.512Mhz@다이얼 스케일 88Mhz → Up 컨버전 대 Down 컨버전의 오류? 트리머를 360 돌려도 얻을 수 없는 상위 수치라면, OSC 코일에 문제가 있는 것.
2) 캔우드는, 믹서 회로 안에 있는 L16과 Q4을 꽁꽁 싸매 놓았다.
2) 95Mhz를 기준으로 IFT 종단에서 관측하기를, 우세 피크는 약 25Mhz 부근에 있다. 응? 그러면 대충, 10.7Mhz 곱하기 2 정도? 그래봐야 별 의미 없음.
이것이, 매우 간단한 오류일 것인데… 뻔한 연산 처리가 잘못되고 있으니, L16 코일 등을 감추고 있는 쉴드 캔을 분리해 봐야겠다.
다음 글에서 계속.
* 관련 글 : Kenwood L-01T FM 전용 아날로그 튜너 오버홀 (7), 믹싱 회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