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SOONDORI
“어? 중국제도 있네?”
이후 10년쯤 시간이 더 흘렀고… 확실히 전체적인 활동성이 커졌으며, 그중에 두각을 나타내는 제작사가 앞을 다투어 가성비가 뛰어날 것처럼 보이는 DIYer용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하는 그중 몇 가지.
(아하? 아무래도 ‘2025년 기준으로!”라는 단서를 달아야겠다. 내일은 더 좋아질 것이고, 더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것이니까)
■ Fnirsi DSO-TC4
오래 전, 그들의 쥐방울만 한 스코프 보드를 사서 어디에 붙여 쓴 적이 있었는데… 이후, 짧은 시간 안에 일취월장하더니 멋진 제품을 소개함. 디자인 관점에서.
2.8인치 TFT LCD, 10Mhz 오실로스코프, RLC 측정 등 부품 검사 기능, 신호발생기 기능, 1500mAh 배터리 내장.
DSO-TC4가 약 6만 2천 원. 멀티미터를 갖고 있다면, 그리고 오실로스코프 10Mhz가 부족할 수 있다는 점을 무시한다면, 한 세트 구매로 인생의 나머지 가려운 부품을 긁을 수 있음이다.
■ Bside O2
이 정도면 대충… 빈티지 AM 라디오, (프론트엔드 직접 취급을 제외) 빈티지 FM 튜너 내지 낮은 대역의 빈티지 HAM 장비를 다룰 수 있는 수준.
3.98인치 터치 LCD, 50Mhz 오실로스코프 + 신호발생기 기능, 4000mAh 배터리.
고무 껍데기 적용 제품이고 최고 옵션으로 6만 4천 원. 엇비슷한 가격인데, Fnirsi DSO-TC4 제품보다는 훨씬 진지함. LRC 부품 검사를 선호한다면 Fnisri 제품을, 스코프 기능을 선호한다면 Bside 제품을.
■ ZOYI ZT-701
중국 군소 브랜드에 있어서 항상, 어색한 폰트 사용이나 어색한 작명이 어색하더라. 차라리 LuLuLaLa라고 했다면… 조금은 더 글로벌?
3.2인치 LCD, 정보 회전 표시, 멀티미터 기능(~600V) + 5Mhz 오실로스코프 기능(PC 데이터 로깅 기능 포함)
사실, 그렇게 투덜거릴 것도 없음. Zoyi 제품과 같은 것이 다른 이름, 다른 브랜드명으로 팔리고 있으니까. 1타 n피, One Source Multi Use를 철저히 시행하고 있는 곳이 중국이다. 아무튼, 풀 패키지로 5만 원 Under.
이상에서,
그들은 중국제 소자, 중국제 FPGA, 중국제 MCU를 쓴다. 제조 비용은, 알리익스프레스 가격표의 1/5도 안 될 것인데… 그렇게 모든 것을 소화하며 초저가로 만들고 글로벌 배포로 이득을 취할 만큼의, 국가적 기술 기반이 갖춰진 것. 모든 초염가형 기기의 컨셉과 디자인도 점점 좋아지고 있다.
이제는 중국의 잔잔한 저력이 무섭지?
(내용 추가) 2024년의 알리익스프레스 총평.
1) 가만히 보면, CG로 과하게 포장된 쓰레기 제품이 너무 많다.
2) 중국 상인들은 장난질을 많이 친다. 싼 옵션 제품을 전방에 배치하여 저렴한 것으로 착각하게 만들며 호객하는 사례가 대부분.
3) 클릭 후 결제 전까지 진행하고 더 뒤져보면 간혹 더 좋은 조건의 제품을 제시. 구매 의향이 있다고 판단한 알고리즘이 그때쯤 밑장 패를 까는 듯? 아닐까?
4) “누구를 믿어?” 개인정보 털릴 가능성 상존. 그래서 항상 메일 주소로 로그인한다. 체크카드로만 결제. 그러면서, 절대로 카드 정보 저장하지 않기. (저장하기가 디폴트로 체크되어 있음)
5) 어떤 제품이 반드시 A 브랜드의 것이라고 믿으면 안 된다. 디자인 하우스 제작사가 한 곳 있고 그들의 제품을 받는 수많은 유통 브랜드가 몰려있는 구조. 기본적으로 유통상 포진 공간이라는 점을 종종 잊게 된다.
6) 개선된 내부 통합 물류시스템이 돌아가고 있는 듯. 환경친화적 포장재를 쓰는 것도 그렇고, 클레임 제기 시 발 빠르게 대응하는 것도 그렇고… 확실히 10년 전 행태와는 많이 달라졌다.
7) 디지키 등 전문 사이트에서 취급하지 않는 각종 테스트 쪽보드, 부속재 등을 쉽게 구할 수 있고, 거의 대부분은 국내 인터넷 몰보다 싸다.
8) 국내 쇼핑 몰에서, ‘해외 구매’ 조건을 내걸고 알리표 제품에 +1원으로 판매하는 경우는… 그런 얍삽한 태도는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