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SOONDORI
이어가는 글.
* 관련 글 : Kenwood L-01T FM 전용 아날로그 튜너 오버홀 (6), 국부 발진 회로
다이빙대에서 적당한 자세를 잡았다 싶었는데, 이번에는… 트리머 유전체 판이 깨져버렸다. 왜 자꾸 이럴까? 할 수 없이, 다시 부품 통을 뒤지고 20pF 신품을 붙이기.
그런 다음, 최대한 높은 주파수의 OSC 클럭이 나오는지를 확인 → 이상한 일이다. 무조건 약 83Mhz.
Up이든 Down이든 10.7Mhz IF만 나오면 그만인데… 일본 내수용을 적당히 주물럭거리고 수출용으로 만든 것일까?
별 의미 없는 궁리이니 치워버리고, OSC 코일의 간격을 조정해 보기. 그렇게 하려다가… SSG 주입 신호는 어떻게 흐르고 있는지를 다시 확인해 보았다. 튜너 선국 포인트는 95Mhz이고 SSG도 95Mhz@50dBu를 주입하고 있는데,
“머 하자는 겨 시방?” 주입 신호 약 85Mhz – OSC 약 84Mhz = 1Mhz로 IF 출력을 뽑고 있는 상태. 오호라? 뭔가 이상하다.
(시간 흐른 후)
SSG 95Mhz@50dB/Mono 신호를 기준으로, 주입 RF 흐름을 차근차근 검사하기 → 첫 번째 RF 앰프 입력인 100pF 세라믹 커패시터의 전/후가 다르다 + 참조 전압은 캔우드 제시값 그대로 = Q1 등 부품이 정상이라는 의미 → 그런 조건이었으니… 예의 80Mhz대 Peak는 그냥 OSC 주파수가 아무렇게나 흐르고 있었던 것.
“아날로그 연산용 두 개 정보가 필요한데, 하나가 없으니 당연히 IF가 생성되지 않는다. 목격된 83Mhz는 줄줄 흐르는 쓰레기값이었다”
(시간 흐른 후)
100pF를 제거하고, 47pF MLCC 병렬로 바꾸기. 그러고 보니…
냉땜은 아니었다고 가정하면, 이 부품은 멀쩡해 보이지만 속이 곯아있었던 것.
당연히, Mixing 회로의 문제도 아니었다.
회로가 복잡하지만, 덩치가 커서 오히려 작업하기는 편한 L-01T 튜너. 생각하지도 못한 곳에서 에러가 생겨서 그동안의 작업 시간은 무용의 것이 되어버림. 끙~!
도대체 단품 부품에 무슨 문제가 생긴 것인지는 나중에 살펴보기로 하고, 조금 더 튠업을 진행해 보면,
1) OSC 코일은 누군가에 의해서 대체된 것으로. 아무리 봐도 너무 굵다,
2) 코일의 현재 상태를 기준으로, 트리머 20pF보다 조금 더 큰 용량이 필요함. 즉, OSC 주파수를 더 낮은 위치로 이동할 필요가 있다.
코일을 건드리다가 땜이 분리되면, 프론트엔드 전체를 뜯어내야 하기에… 다음 위치에 10pF MLCC 붙여주기.
결국은, Freq = fx(L, C)만 만족시키면 됨. 그런 조건이면 20pF 트리머가 아니라 30pF 트리머를 붙이면 되는 것. 물론, 코일값이 누군가에 의해 수정된 값과 같다면 말이다.
결과는?
갑자기 예의 증상 반복.
그러면, 100pF 불량 문제나 커패시터 용량 부정합 등 문제가 아니라 지극히 단순하고 그러면서 지극히 황당한 어떤 이슈가, 안테나 단자~코일~100pF~Dual FET 입력 사이 공간에 숨어 있는 것이다.
뭘까? 땜에 대한 의심에 더하여, 지저분한 Flux가 눈에 들어옴.
다음 글에서 계속.
* 관련 글 : Kenwood L-01T FM 전용 아날로그 튜너 오버홀 (8), 검파 회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