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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sui T-5 아날로그 튜너

글쓴이 : SOONDORI

다이얼을 돌리는 모터와 모터 조작 버튼을 달아 놓은, 군더더기급 산수이 T-7의 아랫 버전이다. 수신 회로만으로는 T-7과 다를 게 없음.

AM/FM, 50dB Q.S. 37.0dBf@Stereo, S/N 72dB, THD 01.15%, SEP. 40dB, LA1231N IF IC + 복동조 직교검파, uPC1161C MPX IC, LA1240 AM IC, 430mm × 87 × 260, 3.2Kg, 1980년대 초반.

(표제부 사진 포함 출처 : https://www.ebay.co.uk/itm/225471943711)

FM 3련이라는 것은… “FM 8련이 FM 3련보다 좋다”라는 말은, 상황을 면밀하게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함. 방송국 대 방송국의 전파 공간이 널찍한 우리나라에서는 8련의 선예도는 별 가치가 없다는 생각이고… 8련 튜너가 좋은 것은 반드시 8련 때문이라기보다는, 뒤에 붙는 회로가 그 수준에 맞게 구현되어서 그런 것.

아 다르고 어 다르다.

20여년쯤 전의 일. 극도의 호기심에, 아무 곳 중고자 매매단지에 가서 다짜고짜 프라이드 한 대를 달라고 했다. 시동은 걸린다고? 20만 원을 주고 인수하고 딱 두 달을 신나게 몰고 다니다가 폐차시킴. 끝물에 보니까, 냉각수는 완전 찰흙물이었고 뭐는 무엇이었고… 그런 식으로, 천하태평으로, 잘만 굴러갔던 자동차였다. 오랜 동안 고집했던 자동차 관리의 기준을 완전히 무너뜨린 프라이드는 정말 경이로운 자동차. 기회가 된다면 한 번 더 타보고 싶은 자동차.

흔히 보는 FM 3련 튜너는, 그런 프라이드보다는 훨씬 더 튼튼하고 훨씬 더 관리하기 쉬우며, 훨씬 더 매력이 있고 훨씬 더 좋은 것. 그래서… 요즘 같은 아날로그 사멸의 시대에는, 슬림하고 소담스럽고, 아름다운 3련 튜너 한 대쯤은 갖고 있는 게 좋지 않을까?

* 관련 글 : Sansui T-7 아날로그 튜너, 병행 선국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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