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SOONDORI
PLL MPX를 사용했던 모든 제작사 모든 엔지니어분들의 한결같은 마음이었으려니 한다.
예시 대상으로 삼은 T-1 튜너에 대한 야마하 측 설명은,
1) 방송국에서 보내주는 19Khz Pilot Tone은, 수취 강도가 그때그때 달라지고, 수시로 흔들리고, 먼길 달려왔으니 깨끗한 파형도 아닐 것이며… 방송 규격에 기대는 것은 기대는 것이지만, 대체로 무조건 믿을 수는 없다.
2) 그래서 방송국 파일럿-톤을 인지하자마자 그것을 어떻게든 “완전히 삭제한다”, “완전히 뭉갠다” 전략을 구사.
3) 다만, 기준점은 기준점이니까 무시할 수는 없고… “파일럿 톤이 있다와 없다”에만 종속되는 정교한 자체 기준 펄스를 생성하기. (L-R)을 추출하는 38Khz도 그것에서 출발하기.
4) 자체 생성 <파일럿-톤 제거용 19Khz>와 <자체 생성 19Khz로 만들어진 38Khz)는, 튜너밖 세상과 단절. 예를 들어 균등한 신호 레벨을 유지할 만큼, 고립적이고 독립적이다.
그렇게 하면, 그러니까 방송 송출 신호의 10%를 점유하는 파일럿-톤을 완전한 기기 독점 상태로 만들기만 하면,
1) ~18.99999Khz까지 플랫한 음 재생 특성을 확보할 수 있고,
2) 38Khz도 균일하고 안정적일 것이니까, L/R 추출 과정에서의 잠재적 오류도 최대한 제거할 수 있다.
말씀인 즉, 그렇게 해서 매우 좋은 튜너가 되었다고.
응? 기껏 손님으로 누구를 불러 놓고는, 혼자서 주문 음식을 다 처먹는 장면이 연상됨. 그렇게 해야 좋은 똥이 나온다고 하니… 그러렴.
* 관련 글 : Yamaha T-1 아날로그 튜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