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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Bladelius 미디어 플레이어 리모컨 수리 (2)

글쓴이 : SOONDORI

GND 등 전위 오류 탓인 것까지는 파악했다.

* 관련 글 : 또 다른 Bladelius 미디어 플레이어 리모컨 수리 (1)

MCU 핀 가열해 주기 + 살짝 땜을 입혀주기. 각종 SMD 부품도 그렇게 해주기. 그리고는…. 잠깐 작동하다가 System Reboot 하는 현상이 반복된다. 그것은 마이크로컨트롤러 회로의 VCC 전위가 출렁거릴 때의 전형적인 반응. 출렁거리면 무조건 Power-On Reset이 걸리니까, 그런 것.

그렇다면, 버튼을 누를 때 전기에너지를 많이 소모하는 어떤 것이 원인이다. 곳곳에 전력 완충기로서의 커패시터를 붙여 놓은 것은… 적외선 LED 세 개가 병렬 연결된 탓도 있지만, 아예 처음부터 전력 소모가 많은 설계라는 뜻이고. (왜 이런 식으로 했을까?)

이제, 꼬맹이 커패시터에 눈길을 돌리고,

최초 테스트 삼아 꺼내 본 커패시터의 용량이 영~ 마음에 안 들었기에 쭉쭉~ 다 뽑아내고 LCR 미터로 확인하기. 모두 조금 과한 값이 나온다. 측정 조건의 문제이겠지만, 괜히 찝찝해서 모두를 묻지 마 교체. 와중에 어떤 것은 살짝 건드렸음에도 뿌리가 뽑히는 일까지. “오잉? 어떤 브랜드 제품이기에 이 모양인지?”

그다음, MCU로부터 구동 펄스를 받고 3개 IR LED를 돌리는 드라이버 트랜지스터의 상태 확인하기 → CEC 949라고 적혀 있고 데이터시트는 구할 수 없음. 테스트해 보니 NPN형이고 단품 자체는 정상이다. 이것도 찝찝해서 평범한 부품 통의 2SA950(~Max. 0.8A)로 대체하기로 함.

여기까지 작업에서 확인한 것은…

MCU 구동 펄스만 존재할 때 즉, 트랜지스터가 제거되어 IR LED가 물리적으로 격리된 조건에서는 예의 Reboot 현상이 없다는 사실이다. 역시 전력 소모 문제이다.

(시간 흐른 후)

상황을 정리하면,

마이크로컨트롤러 및 SMD 부품의 땜 상태 확인, PCB 세척, 커패시터 전량 교환, 모든 버튼에 접촉 불량 문제가 없고, 기타 물리적인 손상도 없는 조건에서, 마이크로컨트롤러가 아래와 같은 펄스를 출력한다. 펄스는 HIGH에서 1V. 여기까지는 모든 게 완전히 정상이다.

(시간 흐른 후)

어떤 이유로 큰 전력을 소모한다고 판단하였으니, 이번에는 전원공급장치의 전류 제한 설정을… 에라 모르겠다! 0.5A까지 높여 보았다.

아하! 정상 작동!

이런 식이면, 마이크로컨트롤러 또는 병렬 연결된 IR LED가 예상보다 훨씬 더, 막대한 에너지를 소모하고 있는 것이 되는데… 얼마인지를 확인하기 위해 1.2오움 저항을 연결하고 오실로스코프로 전위를 캡처해 보니,

0.03688V ÷1.2오움 = 30.7mA. 이해되는 수준.

뭘까?노파심에 IR LED 한 개가 소모하는 전력을 가늠해 보기로 했다. 리드를 끊고 1.2오움 삽입 후, 오실로스코프로 파형을 관찰해 보면,

0.02125V ÷ 1.2오움 =17.7mA. 세 개 IR LED를 다 켜면, 53.1mA. 그러면, 모두 정상!

여러 가지를 궁리한 후… 잠시 전까지의 오작동은, 펄스성 Peak 때문에 전원공급장치가 오판한 것으로 간주하기. 즉, 건전지를 쓰면 모든 게 묻힌다고 상상하였다.

(시간 흐른 후)

마지막으로, 처음부터 눈에 거슬리던 배터리 홀더 안쪽을 바라보기. 병렬 와이어링 + WD40 한 방울로 해결.

비눗물 세척하고 전체를 조립. DIY 리모컨 테스터로 모든 버튼의 반응을 다 확인하고 작업 종료. 그러나 또 마지막으로…

과거 오류의 원인을 상상해 보건대,

1) 배터리 홀더 단자 부식 때문에 원활하게 전류가 흐르지 않았거나, SMD 등 부품의 땜 불량이거나, 플러스 변질 오류 또는 기타이거나,

2) 기둥뿌리가 뽑힌 커패시터 그룹 쪽 문제였거나. 예를 들어, 리모컨이 탁자 위에서 떨어졌거나 무심코 던지면, 누구도 알 수 없는 충격에 의해서 문제가 생길 수 있겠다. 그래서 흔히 질량 물체인 커패시터에 고정제를 바르는 것이고. 그런 관점에서는 CNC로 깍은 묵직한 알루미늄 하우징에도 의심의 눈초리를?

3) 그런 것도 원인일 수 있지만… (이런 부류 리모컨의 고질적인 문제로서) 그냥 소모 전력이 너무 크다. 제작사가 이 모델을 제대로 설계하고 제대로 만들지 않은 것. 말이 필요 없음.

삼성전자 등 대기업이 제대로 만든 모던한 국산 리모컨이나 발에 밟히는 차이나 리모컨과 같은 느낌으로 마구 누르고 쓰면, 시간 당 소모 전력을 감당할 수 없어서… 그러다가 “어? 고장인가?” 할 수도 있을 듯. 특히, 건전지 품질이 나쁘다면 더더욱.

마침 사용하던 건전지의 전압은 1.325V. 그런 정도면 이미 수명이 다 되었다고 보고… 아무튼, 그 전압으로는 비몽사몽이었더라. 신품은 아니지만, 1.5V 근접 대체 건전지로는 열심히 동작 중.

자, 그러면… “모든 것은 알라 神만 아신다? 알라 알라 알라…”

 

One thought on “또 다른 Bladelius 미디어 플레이어 리모컨 수리 (2)

  1. 안녕하세요

    수리기 잘봤습니다.

    저도 이 마이콤 회사의 전신인 필립스 마이콤을 사용한 리모콘이 있는데 그것도 알루미늄 통절삭에 얇고 기다랗고 버튼이 수십개씩 있는… 형태가 이 리모컨과 비슷하네요.

    이런식의 리모컨이 티비나 에어컨 같은 상용 리모컨에 비해 구현하기 쉬운걸까요?

    배터리가 빨리 닳는다는것도 똑같네요.

    제 리모컨은 1.2볼트 200mAh의 니카드 배터리를 4직렬해서 쓰던 구조인데 누액이 생겨서 1500mAh 리튬폴리머 전지로 바꿨습니다.

    배터리를 바꿔서인지 원래 방전이 빠른지 모르겠지만 충전기 뽑고 3~5일이면 먹통이 되네요.

    사용량이 적은 상황만을 가정하고 만들었나봅니다.

    기판을 새로 뜨고 마이콤 속 프로그램을 추출하여 요즘 최신칩에 넣을수는 없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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