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SOONDORI
“야들은 누구여?”
“사내 놈들이 생긴 게 똑같고, 영~ 가시나 같네?”
“응? 이건 또 뭐냐… 방송 소품 대여점에서 가져왔나 보군! 월마여? 하루에…”
“이 모델은 뭐냐? 국산이 아닌 것 같은데?”
“뭘 쓸데 없는 생각은… 이노무 개버릇이 어디가나 싶다~아”
길거리 광고판을 보자마자 그런 생각이 머릿속에서 꼬리 물기하다가…
아이돌의 아이들?
“꽃 피는 동백섬에…♬”를 부르던 계층에 속한 자가, 정작 그 시절의 아이돌 조용필을 별로라고 생각하였고 오랜 시간이 지난 후 그의 최신작 ‘바운스’를 듣고는, “이 양반은 삶이 균일하고 평생 음악적 생동감을 유지하려던 사람이었구나!”를 깨닫게 된… 꽤 멍청한 경험에 비추어 보면,
오래 가는 것은 다 이유가 있다.
길거리 광고판은, 오래된 오디오 극상기의 어~마무시한 감성적 힘이 약간만 누출된 것이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