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SOONDORI
0 오옴 SMD 저항을 터치 감응용 구조물로 썼던 10여 년쯤 전의 어떤 사례가 기억나서…
1) “에고고~! 간단 회로에서, 뭘 이렇게 다? 과~허네” MCU 주변에 덕지덕지 0 오움이 붙는 사례의 배경은,
RF를 다룬다면 또는 디지털 및 아날로그 회로 겸용으로 설계하였다면, 0오움 부품 자체가 일종의 노이즈 필터처럼 작용하여 도움이 된다. 아니, 될 수도 있다. 물리 부품 안에 있는 어떤 기생 성분이 몸에 좋은 작용을 한다는 것.
2) 어레이 타입 0 오움으로 묶어 놓으면, 공용 접지 효과도 있음. 빈티지 아날로그 앰프에서 회로 접지를 한 곳으로 모아두는 것과 취지가 같고.
3) 정반대 경우로서, 흔히 접점 저항이 0 오움이라고 생각하지만, 신품에서조차 그렇지 않다. 10년, 20년, 30년을 지나면서 영~ 엉망이 되고. 그 상태의 것으로 좋은 소리를 듣겠다며 기기 바꿈질은 하는 것은… 매우 이상하다.
4) 연구원들이, 초전도체 운운하며 0 오움을 찾느라고 고생하고 있음. 예를 들어, 100만 볼트 고전압 발생기에서 0 오움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은 곧 위험 상황이 된다.
5) 1/100, 1/1000을 초과하여 0.00000…0오움을 측정하는 초고정밀 저항계는 매우 비싸다. 계측 회로가 대단히 세밀하게 안정적으로 연산해야 하기 때문에. 게다가… “1년에 몇 대나 팔겠노?”
6) 빈티지 멀티미터 프로브 팁과 단자는 청소하지 않고 쓰기 십상인데… 얼렁뚱땅 DIY 세상이라니 그래도 되지만, 아주 가끔은 아닐 때가 있으니, 걸레질이라도 하고 뭐라도 좀 발라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