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SOONDORI
다음은 2011년 발행, 히타치의 기업 보도자료에서.
“… 히타치, 서울메트로 9호선 견인전력공급시스템용 에너지저장장치 ‘B-CHOP’ 수주 | 일본 도쿄 및 한국 서울, 2011년 3월 3일 – 히타치(NYSE: HIT / TSE: 6501)는 히타치코리아(주)와 협력하여 국내 주요 엔지니어링 기업인 포스코ICT로부터 1,000kW급 B-CHOP(Energy Storage for Traction Power Supply) 시스템 2대를 수주했습니다. 서울메트로 9호선에 사용될 이 B-CHOP 시스템은 2011년 8월 상업 운전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서울메트로 9호선은 민간 자본을 활용한 사회 기반 시설 개발 사업으로 운영되는 국내 최초의 도시철도 노선입니다. 서울메트로 9호선(주)은 열차와 모든 전기·기계 설비를 소유하고, 서울메트로 9호선운영(주)은 운영 및 유지보수를 담당합니다. 9호선은 서울 중심부를 관통하며, 수도권의 관문 역할을 하는 김포국제공항 주변에서 서울의 신도시인 강남까지 운행됩니다. 따라서 새로운 핵심 교통 노선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27.0km 길이의 1단계 구간은 2009년 7월에 운행을 시작했으며, 현재 총 14.1km 길이의 2단계와 3단계 구간이 공사 중입니다. 한국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철도 교통을 CO2 배출량 감축 등 지구 온난화 방지를 위한 효과적인 수단으로 인식하고 에너지 절약 방안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열차가 정지하거나 속도를 줄일 때 생성되는 재생 에너지를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것과 관련된 새로운 기술 도입에 큰 관심을 표명했습니다.
히타치의 B-CHOP 시스템은 이 회생 전력을 충전식 배터리에 일시적으로 저장했다가 다른 열차 운행에 필요할 때 재사용합니다. 이렇게 하면 노선 운영에 필요한 총 전력량을 줄일 수 있습니다. 충전식 배터리는 히타치 비클 에너지(대표이사: 유하라 마사후미)가 자동차용으로 개발한 리튬 이온 배터리입니다. B-CHOP 시스템에 사용되는 직류 스위칭 기어는 국내 최초로 도입된 고속 진공 차단기(HSVCB) 입니다. 2006년 10월, 히타치는 포스코ICT와 B-CHOP 시스템 판매 및 유지보수를 위한 사업 제휴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이후 양사는 한국 철도 운영사를 대상으로 영업 활동을…” (출처 : https://www.hitachi.com/New/cnews/110303a.html)
전범 기업이 뭐… 히타치, 도시바 등 일본 중전(重電)기업은 그렇게 끊임없이 활동했다. 활동한다.
1974년 8월 15일에 개통한 서울 1호선 전철 안, 사람 오고 가는 연결점 벽면 위에서 아주 오랜동안 히타치 제작소(日立製作所) 마크를 볼 수 있었다. 단순한 객차에 불과하니까 그랬을 법한데… 그것, 거의 20~30년은 쓰지 않았던가?
노선 확장 직후, 학교에서 전철역 청소하러 가라는 지령이 떨어졌다. 그래서 갔다가, 장난치다가, 레일 위로 떨어졌던 멍~한 학생이 달려오는 지하철에 죽을 뻔했지만, 친구가 빗자루를 내려주어서 구사일생한 일이 있었고, 이후로 땅 위쪽 구간에서 가끔 인사 사고가 났고, 오른쪽? 왼쪽? 열차 개표기 방향이 너무 어색했고, 삼복더위에 빙글빙글 선풍기 바로 밑에서 서서 간헐적인 바람이라도 쐴 수 있으면 다행이라고 생각했고, 아? 창문은 조금 열 수 있었고, 그때는 지구온난화 이야기가 전혀 없었고.
그렇게 살다가 어느덧 친숙해져 버린 히타치 표 초기형 전동열차는, 일본인들이 ‘국철 103번계 전차 1000번(国鉄103系電車 クハ103 1000番)’ 정의로 식별하는 그것이다. (좌석 방향 때문에?) 근거리 출퇴근용으로 개발되었다는 ~카더라 이야기도 있고…
국내 도입 전차는 직류와 교류 겸용. 지금도 서울역 들어가기 직전의… 남영역? 그리고 서울역에서 점점 멀어지는 이촌역? 대충 그 지점에서, 어쩌고 저쩌고 그러면서 뭘 잠시 끊겠다고 한다. 철도청과 서울지하철의 기나긴 기술 표준 싸움이라니… (표제부 사진 출처 : http://toyorapidline.web.fc2.com/photo/old_103-120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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