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SOONDORI
머릿속에 떠오른 영어로는, Exaggerated Design.
“차가, 돼지가?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붉은 돼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서 폭식하던 돼지 부모만 생각나는걸? 모든 게 중국인 취향(*) 때문에?”
극우 득세 글로벌 트렌드에 편승하겠다는 것인지 아닌지는 갸우뚱인데… 더 생각해 보면, <완전히 오픈된 21세기의 기술 평준화> 때문에 모든 게 심한 극단의 디자인으로 가는 것 같다. 꼼지락 차별화를 위해서, 뭔가 과격하고 눈에 띄는 것 위주로 치닫는 이 세상은… 대구지리, 동태지리와 같은 것에서 점점 멀어지고, 양념이 잔뜩 들어간 맵고 짠 것만 보여주더라.
알루미늄을 CNC 절삭한 큰 금속 덩어리를, 굳이 오디오라고 하면서 큰돈 내놓으라고 하는 것도 마찬가지. 그러다가 알루미늄 잉곳 시세를 살펴봐야 하는 날이 올지도?
* 2024년 기준, 중국 쪽 구매는 전체 물량의 약 29%. 2023년에는 약 32%. 대단한 수치이다. 1/3 매출이 날아가면, BMW는 폭삭.
* 관련 글 : 차이나 배터리의 문제보다는…
1980년대와 1990년대의 디자인 틀이 훨씬 BMW다웠다는 생각. 특유의 쌍라이트에, 이런저런 정제감에… 적어도 돼지코가 아닌, 예쁘고 오뚝한 코를 가진 BMW들이 있었음.
그때는 중국의 구매력이 정말 형편 없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