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SOONDORI
남들보다 특별해야 먹고사는 데 지장이 없었던, 뛰는 놈 위에 나는 놈이 많았던 오디오 극상기. 그래서 모든 제작사가, 도대체 뭔지 모를 것에 한껏 집중하고, 다 되면 영어 풀이를 만든 다음에, 그것을 알파벳 조합으로 축약하고… 그게 머시기의 머시기라며 홍보하였다.
“… 강력한 고급 DGL 검출기 | Accuphase는 낮은 왜곡, 높은 신호 대 잡음비, 탁월한 동일 주파수 제거, 그리고 안정적이고 조정이 필요 없는 수신 성능을 제공하는 최초의 DGL(Differential Gain Linear) 검출기를 개발했습니다. 그 원리는 T-109V를 위해 더욱 개선되었고 “업그레이드형 DGL 검출기”가 탄생했습니다.
그림 2(A)는 이 검출기의 회로 원리를 보여줍니다. 입력 회로는 비트 간섭을 방지하기 위해 초고속 비교기를 2.4MHz 광대역 증폭기로 사용합니다. 지연 회로는 24개의 고속 CMOS IC로 구성됩니다.
그림 2(B)는 DGL 작동 원리를 보여줍니다. 지연 회로는 고속 로직 IC의 약간의 출력 지연을 고려합니다. 24개의 IC 배열은 위상각을 114° 지연시켜 왜곡을 최소화하고 최상의 신호 대 잡음비를 보장합니다. 지연된 신호 b는 배타적-OR 회로를 통해 입력 신호 a와 비교되는데, 이 회로는 두 신호 사이의 전위차에 따라 신호를 켜고 끕니다. 이를 통해 밀도 변조를 디지털 방식으로 감지하여 오디오 신호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 방식은 재조정 없이 넓은 범위(±2.5MHz)에서 선형성을 보장하여 시간에 따른 뛰어난 신뢰성을 보장합니다. 또 다른 장점은 뛰어난 차동 이득 특성입니다…”
가만있자… ‘Differential Gain Linear’라는 어색한 어순의 조어를 어떻게 해석해야 하나? 차동 + 이득 + 선형 = 차동방식 선형 이득 회로? 넘어가고…
발상을 추론해 보면,
원시 신호와 24개 IC 경로로 흐르는 신호의 위상차가 114도. 그러면, IC 하나당 114 ÷ 24 = 4.75도. 그렇게 되는 IC 고유의 반응 지연(=Rising Time/Falling Time의 합산)이 있다는 것. 그러면 그 발상은 지연선(Delay Line) 검파와 다를 게 없음. XOR 연산 IC를 물렸으니 셔우드의 디지털 검파(DDD)와 유사한 것이고.
S-커브 곡선을 머리속에 그리고, 2.4Mhz 선향 구간 확보 운운 코멘트를 생각하면, “음… 빈티지 오디오 쇠락기인 21세기로 넘어가던 시점의 몸부림 같다” 응? 그래도 뭐… S/N 90dB, THD 0.02%@1Khz, SEP. 50dB@1Khz.
어쨌든, 캔우드 DNA의 아큐페이즈가 오늘도 잘 활동하는 것은, 글로벌 튜너 종족에게는 매우 좋은 일.
[ 관련 글 ]
Revox B760 FM 전용 튜너, 지연 선로 펄스 카운터 검파 그리고 PLL MPX
Sherwood S-8910 리시버의 디지털 검파 회로
(내용 추가) 잠시 흐릿한 사진을 째려 보고… IC는 도시바 74HC04AP Hexa Inverter라고 판단함. 그러면, 아래와 같은 조건의 IC를 쭉~ 늘어놓은 게 된다. 반전, 반전이 반전, 반전의 반전의 반전의… 짝수 배로 쭉~ 그러면, 위상 지연된 것을 빼고는 원래 신호와 양/음 파형이.
예를 들어, 6V 기준으로 Typical 8nS. 8nS × 24 = 192ns. 그러면 (Ideal Sine파를 기준으로) 어떤 주파수를 지정하였는지에 따라서 위상 지연 각도가 나올 것이다. 대체로 IC 동작이 전압에 크게 좌우되는 것을 보면, 이 검파회로 운용에 있어서 항상성 있는 전원 공급은 절대적인 요소일 것. 물론, 그런 것까지 고려해서 직교검파 90도로도 족할 것을 114도까지 지연시킬 수 있다고 한 것이겠지만.
참고로, 전선을 둘둘 말아서 그게 지연선이라고 한 Revox B760 튜너의 시간 지연은 68ns. 아큐페이즈 설정치는 그것의 2.8배쯤 된다. 대신에 리복스 쪽은 전원 영향이 없을 것이고 온도 영향도 거의 없을 것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