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SOONDORI
땡볕 시골길 산책을 하는데, 공사장 주변에 잡석이 깔려 있다. 그리고, 그 어딘가에 골프공이 박혀 있고. 실컷 두들겨 맞던 골프공은 어쩌다가 머나먼 그곳까지 갔을까? 주변을 둘러보니, 또다른 골프공, 골프공, 골프공 그리고 온통 플라스틱 쪼가리 투성이. 누군가, 눈 가리고 아웅하는 조건으로 아무렇게나 버린 모양이다. 플라스틱이 있든 말든. 요즘은 뭘 주문하면 플라스틱이 반드시 따라오니까 뭐… 나무가 변신하던 값싼 구조물이 플라스틱 재질로 바뀌면서 이제는 걷잡을 수 없는 폐기물 홍수 속에서 살고 있음을 재차 기억하기. 한 달을 먹고 살면 한 가마니가 나온다. 웅? 그러면 최소한, “비니루 小포장 좀 안 했으면 조~컸네!” 거하게 예를 들자면, 과자는 쥐똥만큼 주고, 봉다리는 거대한 풍선 모양이며, 다른 형태인 과자 종이박스를 뜯으면 그 안에 비니루로 개별 포장된 쥐똥만 한 과자 몇 개뿐이니… “장난하냐?” 이제는, 개뻥 과자 봉다리나 과자 박스를 뜯고 처분하기도 버겁다. “시방, 과자를 파는 겨 아니면 과자 묻은 쪼멘한 플라스틱 비니루 봉다리를 파는 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