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TECH. & DIY > Kenwood L-01T FM 전용 아날로그 튜너 오버홀 (16), 깨진 페라이트 코어의 수리

Kenwood L-01T FM 전용 아날로그 튜너 오버홀 (16), 깨진 페라이트 코어의 수리

글쓴이 : SOONDORI

Reset 튠업을 진행하기 전, 사전 정지 작업을 진행하는 중.

* 관련 글 : Kenwood L-01T FM 전용 아날로그 튜너 오버홀 (15), OSC 드리프트

1) 깨진 코어

1차 시도에서, 살짝 묻힌 본드로 돌려서 꺼낼 수 없음. 빡빡한 플라스틱 구조물이 그것을 허락하지 않는다. 할 수 없이 트리머만 가지고 조정하는 것으로?

2) 말썽 많은 진드기, 튜블라 커패시터에 대해서,

PCD 코일은 조치했고, 시스템 제어용 직교 검파코일도 조치했고… 영~ 찝찝해서, 프론트엔드 종단 IFT 코일까지 만져주기. 다른 것은 잘 모르겠고, 75pF라는 값은 왠지 모르게 생소하다.

(▲ TOKO RCL 코일에 인쇄된 문자열은 ‘L300 34305 802IL’. 검색하면, 당연히 그런 정보는 나오지 않음. 예전에 기록해 둔 TOKO 스펙서에도 없다)

* 관련 글 : CAN 코일 제조의 명가, TOKO

직관으로 합당하다고 생각한, 82pF에서 출발, 동작을 보고 덧대기 교정하는 것으로 한다.

(시간 흐른 후)

프론트엔드 조정은… 종단 IFT 파형의 상태가 기본 잣대.

그렇게 하려면 우선, a) 프론트엔드 내 각종 L과 C의 조정, b) 시스템 제어용으로 쓰이는 직교검파 회로의 동작, c) Error Amp로 약식 표기된 영역의 동작이 프론트엔드 내부 버랙터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가 명확해야 한다. 무한 순환 피드백 제어계이므로, 어떤 한 점을 기준으로 삼지 않으면 무한 고뇌에 빠지게 되는데… 그러므로,

1) 손으로 다이얼 Knob을 접촉한 상태 즉, 수동 선국 모드에서 진행.
2) 무조건 T-미터의 반응을 살피고, 바늘이 정 중앙에 오도록 한 다음에,
3) 오실로스코프 FFT 모드로 IF 파형을 관찰하면서 차근차근 L과 C를 조정한다.
4) 물론, 준비된 상태에서 첫 번째로 할 일은 OSC 코어를 돌려서 대충이라도 10.7Mhz Peak를 정지점에 갖다 놓는 것이다.

(시간 흐른 후)

IFT Out 파형이 존재하고 다이얼 조작에 의한 그것의 위치 이동 즉, OSC 쪽 가변은 명확하지만, 다른 요구 사항이 불충족인 상태. 역시… 그것은 깨진 코어가 문제이다.

1) L과 C로 구성된 최초 동조 포인트에서, 깨진 코어 때문에 L 값이 엉망. 그러면 당연히, 완전히 FM 수신 대역에서 벗어난 상태가 된다.

2) 그래서 IFT 코일 코어 돌림도 완전히 무시당하는… IFT Peak 파형 위치는 이동하되 높낮이나 기타 형태는 거의 변하지 않는, 매우 둔감한 OSC 파형만 보였던 것. 그러니까 MIXing도 처리되지 않았다.

“어찌하다가 이런 재수 없는 경우가… ” 다시금 분리 시도!

노란색 돼지표 본드를 아주 조금 주입하고 굳힌 다음, 어떻게든 세 조각으로 나뉜 코어 절편을 꺼내기. 나중에 철가루가 포함된 에폭시로 코어를 붙일 것이므로, a) 순간접착제 NO!, b) 너무 단단한 본딩도 NO!

(시간 흐른 후)

다시 본드로 붙이고 히터 가열로 플라스틱 보빈을 말랑말랑하게… 그러나 실패! 그래서 결국, a) 파괴하여 빼내거나, b) 그대로 인정하고 다른 금속 성분 등으로 인덕턴스 오차를 보완하거나.

일단, 어떠한 일이 있어도 코일 복원이 가능하도록 자료를 기록해 둔다.

이렇게 짧은 코일에서, 흔한 LCR 미터로 인덕턴스값을 측정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그냥 코일 직경, 코일 굵기, 접속 리드선 위치 등 형태를 보고 그게 그것인가 하는…이 RF 코일을 바꾸거나 수정하면, 튜너의 수신 범위가 크게 달라진다. 일본 내수용 튜너를 가져와 수정할 때도, 첫 단추는 그렇게.

(시간 흐른 후)

심호흡하고, 트리머만 돌려서 적당히… 아하! 일단은 98Mhz@80dBu에서 스테레오 램프가 점등된다. 108Mhz도 되고, 90Mhz도 되고. OSC 드리프트 없고, Power OFF→ON에서 제자리 찾아가기.

이런 상황이면, 벼랑 끝에서 마음의 여유가 생김.

그러면 왜? 앞선 시도에서는 제대로 안 되고, 이번에는 된 것일까?

추정하건대, a) 완전히 처박힌 코어 높낮이와 b) 조각난 코어가 만들어내는 종합 투자율 현재값이 우연하게 조정 가능한 범위 안에 있기 때문에. 그리고 조각들이 약간량 본드로 고정되었기 때문인 듯. 한 마디로는, 캔우드가 부여한 Margin 덕분에. 운이 좋았다고 생각하기로 함. 그리고…

코어가 깨져도, 조각을 모아 놓으면 어느 정도는 코일 세트의 인덕턴스에 영향을 주니까… 그냥 버릴 게 아니라 주섬주섬 싸리비와 쓰레받기로 모아서 본드로 붙이고, C 값을 보정하는 것이 DIYer의 차선책일 듯. 앞으로도 말이다.

자력에 철 성분이 스멀스멀 움직이는 특성을 갖고 있는, 회심의 AXIA 본드 적용은… 논리로는 가능한데, 실제로 그러한지가 궁금하다. 다음 기회에.

* 관련 글 : Kenwood L-01T FM 전용 아날로그 튜너 오버홀 (17), FINAL 튠업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