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SOONDORI
우연히 걸린 일본 유튜브 채널, 다마코 TV(たまこTV).
어린아이가 있는 일본 직장인이, 1000엔짜리 미니 제품을 사서 심심풀이로 이렇게 저렇게 만지작거리는 영상만 올리고 있는 듯. 평범한 가정집 배경이라서 그런지, 친근하고 가깝고… 랜덤하게 몇 개를 감상해 보니, 나름 재미가 있다. 예시 영상의 제목도 Funny! 그럴듯함.
“… 【아마추어 검증】1000엔의 염가 덱은 동작하는 것인가? 트레이가 열리지 않는 고칠 수 있는 데크 검증【素人検証】1000円の激安デッキは動作するのか?トレイが開かない直せそうなデッキの検証…”
이런 자유 감상이 가능한 것은, 구글이 2006년에 유튜브를 인수하고, 근 20년 동안 다국어 번역 기능의 개선에 무한 투자를 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텍스트의 실시간 음성 번역까지 해주고 있으니… “슨상님, 뭣하러 영어, 독일어, 일본어를 배웁네까?” 맞는 말이다. 이제는 인터넷 세상에 있다면, 누구든 완벽한 멀티링귀얼 자유인이 된다.
(▲ 오디오 트랙 옵션, 자막 옵션을 각기 따로 지정하여, 영어로 나레이션을 듣고 한글 자막을 볼 수 있다. 즉, 구글이 두 가지 다른 번역을 동시 처리한다. 그만큼, 원격 프로세스 자원이 충분히 지원된다는 의미. 그런 모습을 보면, 가끔 무섭다는 생각을 하게 됨. “Google은 전산 자원이 얼마나 많고, 그들의 종착지 목표은 무엇일까?”)
AI의 필수 요건인 말하고 듣기에 대해, 구글은 원대한 계획이 있었다? 그런 듯.
중요한 것은, 현재 조건만으로도 Bing과 Naver는 구글을 못 따라는 상황. 특히, 네이버의 <콩알 DB 중심 좌판 사업>과 <가두리 양식장 사업>은 조만간 종말을 맞게 되어 있음. 2006년 구글도 입맛을 다시던 신상 검색 엔진 ‘첫눈’을 몇백 억원에 사서 방어차원으로 폐기 처분했던 행태로는…
독식의 네이버와 약간이라도 나눠주고 후방 생태계를 구축하는 구글의 차이로 정의하면 될까? 그동안 대국민 단물 빨기에, 자족 분위기에 타이밍을 완전히 놓쳐서, 이제는 뭘 해도 안 됨. 그런 행태를 한자 성어로 표현하면, ‘네이버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이다.
이제는 미국 소프트웨어에 대한민국이 먹히는 세상이… 응? 고리짝 아래한글 사례와 같은 그런 게 아니고, 미국보다 더 큰 인터넷 나라 Google에 먹히는 세상이 도래할 것임. 그 시점에, 구글이 빅-브러덜~!이 되지 않기를 바라지만, 그럴 일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