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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non 2980 시리즈 컴포넌트

글쓴이 : SOONDORI

검은색으로 채색하면, 그리고 모두를 모아놓으면, 평범한 것도 강하고 멋진 시스템처럼 보이게 된다. 차분한 Black Effect.

우연히 만난 컴포넌트 시스템에 그런 효과가 있다고 생각하는 참인데, 마침 인터페이스 요소의 배열까지 특이하다. 다다미방 깔개를 만들 듯, X축과 Y축에 극단의 균형감을 주는, 매우 조밀한, 잘 정렬된, 전형적인 일본식 레이아웃에서 살짝 비켜나간 듯한…

[ST-2980 튜너] AM/FM, 20~15Khz, SEP. 30dB, THD 0.2%, [SA-2980 인티앰프] 25W@4오움, 20~40Khz, [RN-115D 카세트 데크] Normal/CrO2, Dolby-NR, 30~15Khz, S/N 58dB, [공통] 가로폭 400mm, 1970년대.

산요 STK461 파워팩이 들어간 인티앰프이니, 그 자체로 Good! 내부도 정갈하다.

(출처 : https://forum.retrotechnique.org/t/amplificateur-denon-sa-2980-a-depanner-stk461/120238)

(표제부 사진 포함 출처 : https://archiwum.allegro.pl/oferta/denon-sa-2980-st-2980-super-stan-licytacja-bcm-i7318162520.html)

“두루~ 작정하고 만든 제품인걸?” 그런데, 철없는 아노미 현상이 있었던 것인지? 변형된 Denon 로고가 특이함. Denon 대신에 Columbia 로고를 쓴 제품도 있다.

타자기로 매뉴얼을 만들고, 독일어가 적혀있다고 함은, 1970년대의 독일 중심, 유럽 시장을 공략하려던 제품으로 보면 될 듯.

그래서 디자인 감각이 남달랐던 모양이다. 과거 인켈 DNA의 서음전자 디자인이 다른 국내 제작사에 비해 남달랐던 것도 그 배경 하에 있다고 생각하고 있음.  괜히, 독일어 연상 발음의 슈트라우트(Sturaut)가 아니었다는… 아무튼,

서음전자風 디자인 냄새가 물씬 풍기고 있음. 반대로 이야기하면, 독일風이 곧 서음전자風.


(출처 : https://www.hifi-archiv.info/Denon/Denon%202980-Serie%20Datenblatt.pdf)

(출처 : https://www.hifi-archiv.info/Denon/Denon%202980%20Prospekt/03.jpg)

 

6 thoughts on “Denon 2980 시리즈 컴포넌트

  1. 70~80년대 학생 시절 그 당시의 오디오에는 Bass Treble, Mid 등의 톤콘트롤 90년대에는 주파수별 EQ 기능 앰프도 별도로 달려 나왔었죠.
    밸런스, 큼지막한 볼륨 노브, 그리고 여러가지 필터 등 조정기능(프리앰프를 콘트롤 앰프라고도 불렀던)이 많을 수록 좋아 보이던 때가 있었습니다.

    이런 주파수 컨트롤 기능을 앰프에 적용하는 이유로 사람 귀의 라우드니스 특성 곡선을 들곤 합니다.
    이미 수백년, 수천년 좋은 소리 악기 만드는 장인정신에 귀의 주파수 특성은 이미 반영이 되었을 것이고,
    녹음 엔지니어도 믹서기에서 비록 자신 귀에 좋게 들리는 곡선을 찾아서 녹음 했을 것입니다.

    일부 예민한 분들도 녹음 엔지니어와 자기는 다르므로 조정하여 음악을 즐기는 분들도 계시기는 합니다.
    음원을 교체하여 들을 때마다 매번 콘트롤 노브로 조정하여 듣는다면?? 저는 그렇게 못 합니다.

    한 때, 저도 조정기능이 빈약하면 하급으로 취급했었습니다.
    전원스위치, 셀렉터, 볼륨만 달린 영국의 앰프를 처음 접했을 때 굉장히 어색해 보였습니다.

    1950~60년대 독일의 고급 라디오들 라우드니스에 톤 컨트롤, 그것도 모자라서 온갖 복잡하게 피드백에서 주파수 곡선을 변형하는 이해하기도 힘든 회로들을 보면서,
    과연 소리를 변형해서 어떻게 좋게 만드려나 하는 의구심이 듭니다.

    한편으로는 자기 회사가 만드는 기기는 남들이 흉내 못내는 기술의 집합체로 최고급을 추구하는 하이테크 기업임을 자랑하는 듯한 인상을 주기도 합니다.

    몇 개월 전부터 60년대 독일 라디오 몇 대 구입하여 가지고 놀았습니다.
    한 라디오가 스피커 콘지가 찢어질 듯하게 진동을 합니다.
    물론 소리도 이상하게 들리지요. 라우드니스를 절단하였더니 순한 양처럼 소리가 안정이 됩니다.
    좀 더 욕심을 부려서 전해 커플링을 모두 위마 필름으로 교체하니 한결 부드럽고 듣기 편안한 소리입니다.

    이후 소리가 탁하거나 거칠거나 듣기 거북한 라디오를 모두 위마로 교체할 때마다 좋은 소리를 울려 주었습니다.

    중급형 카버 FM 튜너 TX-2의 소리가 맘에 안 들어서 모든 커플링을 위마로 교체한 후 상급기 수준의 소리를 들려 주고 있고 현재 주력기로 사용 중입니다.
    위마를 주로 사용하는 이유는 비교적 저전압 용의 필름 캐패시터가 없기 때문입니다.

    KLH Model 18 튜너 소리도 맘에 안 들어서 열어보니 커플링으로는 최악인 세라믹이 달려 있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커플링 교체 후 중급기 정도의 소리를 울려 줍니다.
    보급형의 마그나복스 진공관 앰프와 일부 릴테이프 녹음기 등에도 세라믹 커플링을 본 적이 있습니다.

    물론 전해 커플링이 오랜 시간 경년 변화로 소리가 달라졌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일본 최상급의 튜너들도 온갖 고유의 특허 기술을 적용하면서, 정작 커플링은 몇 십원짜리 전해를 사용합니다.
    복잡한 고급 회로 기술로 올려 놓은 좋은 소리를 커플링으로 모두 상쇄시키는 선택은 이해하기 힘듭니다.
    고급기의 출고가가 비쌀텐데 커플링이 생산원가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입니다.

    콘트롤 기능을 가지는 인티앰프 보고 옛 생각이 떠 올라 글이 길어졌습니다.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1. 안녕하세요?

      좋은 글을 올려주셨네요. ^^ 잘 읽었습니다.
      관심과 배려에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링크의 자료는 본문에 이기해 놓겠습니다.

      그리고,
      그래픽 EQ는… Passive 타입의 경우 편차가 많아서 없는 게 더 좋다는 생각을 늘 하고 있었고… 오디오 제작사는 그런 게 치장의 의미가 있고 +1원을 더 받을 수 있는 상업적 기재였다고 생각하고 있네요. 앰프는 전원버튼-볼륨-셀렉터만 있으면 된다는… 매우 단순하고 과격한 취향의 자라서 더 그렇게 생각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소리가 마음에 안 들면 스피커가 문제일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는… 그래도 재미가 있는 장치이니까, 나름의 존재가치는 있는 것이겠죠?

      1. 확실하게 착색 없이 있는 그대로의 평탄한 소리를 울려 주는 레퍼런스 스피커 하나 쯤은 가지고 있는 것이 좋습니다.
        90년대 초반 “은하오디오”(10여년 전까지 용산 원효전자상가 영업, 지금은 모르겠습니다)에서 처음 오디오 구입할 때 Naim과 궁합을 맞춘 93dB(48hz~25k) 탄노이 8” 모니터 스피커를 레퍼런스로 사용합니다.

        앰프의 음색 특성을 잘 구분합니다. 임피던스 피크에 의해 글로벌 피드백 걸지 않는 댐핑이 낮은 5극 진공관 앰프의 경우 경질의 소리를 들려 주므로 피드백 조정에도 편리합니다.
        No 글로벌 피드백 3극 진공관 앰프의 경우는 항상 좋은 소리 울려 줍니다.

        1. 네, 공감합니다. 좋은 소리의 좋은 시스템이 아니어도… 참조 기준이 옆에 하나 있는 게 맞지요. 그런데, 사람들은 통으로 바꿉니다. 바꿈질의 무한 반복. 그래서 기억을 참조하게 되는데 그 기억이라는 게 늘…

  2. 지인에게 권유할 만한 가성비 좋은(1~2백만) 스피커를 찾는데요. 참 쉽지가 않습니다.
    소형 진공관 앰프에 맞추려면 93dB 이상이 좋은데요. 90~91 정도는 부족해 보이고요…

    심사숙고 해서, 작년에 94dB 6.5″ 클립시 RP-600M을 100 정도에 구입하였지만, 저음이 부스팅 되어서 듣기가 불편합니다. 음압은 충분하지만 벙벙거리는 저음은…

    90~91 dB 정도는 소형 북셀프에서 선택의 여지가 몇 종류 있는데, 93dB 이상은 소형으로는 찾을 수가 없습니다. 최소 10″ 이상에 가격대도 한참 올라 갑니다.

    아무리 좋은 앰프라도 스피커 선택이 제일 중요한데요…

    1. 네… 방안 공간, 벽면과의 이격이나 앰프의 평탄도에 대한 것은 다 검토를 하셨을 것이고… Damping 문제일까? 그런 상상도 해보았고요. RP-600M에 대한 평가가 좋은 편이 아니었던가요? 어디… 해외 테스트 기사가 있을 것 같은데요. 찾아서 읽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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