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SOONDORI
흔히 들었던 단어로서 ‘시아누크’, ‘크메르 루즈’, ‘킬링 필드’, ‘지옥의 묵시록’의 나라.
2024년 기준 국민 1인당 GDP 2,627달러에 불과한, 뭘 봐도 깜냥이 안 되는 국가인데, 2023년 권좌에서 물러났지만 모든 게 갸우뚱인 양아치 훈센의 독재 국가가, 그동안 스캠 범죄 매출로 연명하고 있었다니… (이쪽은 GDP가 아니라 기업 매출로 평가하는 게 적절할 듯.)

(출처 : https://www.telegraph.co.uk/news/worldnews/asia/cambodia/10105792/Cambodia-outlaws-denial-of-Khmer-Rouge-atrocities.html)
아래 기사에서, “국가 인구수가 베트남 한 개 도시의 인구수에 불과하다”는 문장이 눈에 들어온다. 실제로 그러함.
“… 베트남 대형 유통업체 모바일 월드 그룹(MWG)은 다른 사업 모델에 집중하기 위해 국내 패션 체인 아바스포트(AvaSport)와 캄보디아 전자 제품 체인 블루트로닉스(Bluetronics)를 폐쇄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캄보디아의 현재 인구는 약 1,660만 명으로, 베트남 남부 호치민시 지역의 인구 규모와 같습니다. (중략) 그는 캄보디아 시장 규모가 작기 때문에 블루트로닉스 체인이 1분기 안에 운영을 중단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사실 캄보디아에서의 우리 사업은 나쁘지 않다”며 캄보디아의 세무 규정이 다소 복잡해 소매업체가 시장 평균보다 높은 가격에 상품을 판매해야 하며… (2023년 기사. 표제부 사진 포함 출처 : https://theinvestor.vn/vietnam-retail-major-mobile-world-stops-fashion-chain-bluetronics-cambodia-d3783.html)

지도를 놓고 보면… 잘 나가는 베트남이 1979년 베트남-캄보디아 전쟁 후 앙숙관계에 있고, 나라가 지저분하니까 그럭저럭 나가는 태국도 싫어할만하다. (캄보디아 인력이 태국에 가서 돈을 번다. 그런데, 2025년에 태국-캄보디아가 전쟁을 시작.)

그러다 보니, 구석에 몰린 집단이 일대일로용, 후원국 중국을 위한 운하를 계획하고 있는 것이고? 글로벌 세력 충돌이 일어날 상황이 아니므로, 외세 도움으로 민중 봉기를 꾀할 방법조차 없는 나라에서,
도대체 국민은 무슨 죄?
간신히 유지되는 유적지 관광 사업과 농업 위주로, 학습도가 떨어지고 지독하게 가난하기까지 한 나라에서도 라디오를 듣고 오디오를 듣고 헤드폰을 끼고 세탁기를 사고… 사람 사는 세상은 늘 그렇다. 응? 그럼에도… 많이 이상한 나라인 것은 분명함. (표제부 사진은 캄보디아 물품 거래 사이트 광고물. 출처 : https://niront.com/blogs/)

(▲ 이런 정도 물품의 취급은, ‘돌아와라! 1988’의 정봉이 아버지 수준이 아닐지? 출처 : https://www.facebook.com/photo/?fbid=401949529106753&set=pcb.401949679106738)

(출처 : https://www.areacambodia.com/shop/sunsimexco-siem-reap-branch-electronics-store-in-siem-reap/11591/#google_vignette)

(출처 : https://www.areacambodia.com/shop/lg-brandshop-siem-reap-electronics-store-that-offers-a-wide-range-of-lg-products/11588/)
다음은 ‘구제 불능’을 전제로 하는 어떤 기사에서.
“… 회고해보면, UNTAC(=United Nations Transitional Authority in Cambodia)은 훈센에게 굴복한 뒤 1993년 9월에 그냥 떠난 것에 대해 비난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당시에도 많은 사람들은 그 위임이 허황된 것이었다는 게 분명하다고 말합니다. “이걸 계획한 사람들은 제정신이 아니었어요. 정말 불가능한 임무였죠.”라고 학자이자 작가인 크레이그 에치슨은 말한다. “이 모든 사람들이 파괴된 나라, 언어 능력이 없는 낯선 문화권에 낙하산으로 들어가 무언가를 성취할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하는 건 꽤나 미친 짓이었어요.” UNTAC의 민주주의 목표는 항상 훈센의 야망 때문에 복잡해졌습니다. “그는 민주주의자와는 거리가 멀어서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 거라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UNTAC 정보 부서를 이끌었던 팀 카니는 회상했다. 그는 이제 훈센을 “독재자”라고 부른다…”

(출처 및 추가 정보 열람 : https://www.reuters.com/world/asia-pacific/mission-impossible-un-cambodia-showed-early-limit-nation-building-2022-03-13/)
이승만 비슷한 놈. 그래서 국가 리더의 인간 품질이 중요함. 선거제도가 대충이라도 굴러간다면, “잘 뽑으세요”하면 되겠지만, 현실이 전혀 그렇지 않다면? 그 나라의 불쌍한 국민은 당분간 더 고생하게 생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