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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아주 오래된 스마트폰

글쓴이 : SOONDORI

기념품 얻는다는 느낌으로 산 그들의 마지막 스마트폰. 대충 5년쯤 지난 다음에,

1) 완전히 끝난 국면이다.

“… LG전자가 30년 만에 스마트폰 사업을 완전히 종료했다. 1995년 휴대폰 사업을 시작한 지 30년 만에 하드웨어(HW)와 소프트웨어(SW) 사후 서비스(AS)까지 모두 종료하며, 공식 AS를 포함한 모든 지원을 중단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이날부로 휴대폰 공식 AS를 종료했다. 그동안 신규 부품 수급을 중단하고, 주요 지역의 서비스센터에서 AS 업무를 순차적으로 축소해 왔다. 이제 LG전자 휴대폰 사용자는 공식 채널을 통해 수리나 기술 지원을 받을 수 없게 되며, 일부 사설 AS센터에서 수리는 가능하지만, 부품 수급이 중단되어 유지보수가 어려울 전망이다…” (조선비즈, 2025년 6월 30일 자 기사, https://biz.chosun.com/it-science/ict/2025/06/30/S5SXMQANYVCSRIADOG4LIMCJDM/)

2) 보호 케이스가 너널너널해져서 알리 표 제품으로 바꿔주었고, 최근에는 근접센서 반응이 신통치 않기에 a) 전면 카메라 옆을 닦아주고, b) *#546368#*510# 입력하고 디버그 모드에 들어가서 캘리브레이션을 해주고… 신품 느낌? 최소한 작동에 무리가 없다.

3) 내친김에 3Dmax로 테스트해 보니, “하~ 이런 정도일 줄을 몰랐는데?” 최신형 핸드폰으로부터, 아주 먼발치에 있음.

사실은, 최신형 핸드폰이 너무 빠르게 달리고 있는 것.

높은 산자락 아래쪽 구석의, 보이지도 않는 곳에 처박힌 핸드폰이 모든 면에서 부족함이 없으니까, 그렇다. 특히, 배터리에 대한 노심초사 고민이 없음.

이유는,

껍데기 LCD 포함 두 장 LCD를 돌릴 넉넉한 배터리가 들어가 있지만, 껍데기 쪽은 쓴 적이 없고, 구입 즉시 불요 앱 삭제 또는 정지, 불요 통신 정지, 불요 정보 전송 정지, 모든 권한 OFF… 그렇게 최대한 사용자 통제를 받아서 작동하도록 만들어놓았기 때문에. 백만 원,  이백 만 원짜리 나의 제품을 샀는데, 그 안에 누군가의 비즈니스 기재가 담겨 있고, 그것이 반드시 숨겨져 있고, 그것이 항상 배터리를 망가뜨리고, 매일 1원 이상의 네트워크 비용 지출 원인으로 작용한다는 사실은… 매우 혐오스러운 일이다.

4) 바디가 튼튼하고 스냅드래곤 855 CPU도 잘 돌아가고 딱히 발열도 없고… 그런데 왜? 카메라가 정말 그~지 같다. 화질이 문제가 아니라, (촬영 시 구도와 찍힌 후 구도의) 수평 수직이 안 맞고 노멀 모드 촬영물이 너무 탁하니까, 안개 낀 장충단 공원 스타일이라서 늘 스트레스. 기타의 불충분을 포함하여… 대체로 제품 포장을 제대로 못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수백만 대를 찍어내려는 그 시점에, 그쪽의 제품 기획자 겸 최종 품질 검토자는 누구였을꼬?

태광산업 튜너의 디엠퍼시스가 종종 50uS인데, 그것을 알 수 있는 위치에 있던 자가 출고를 강행한 사례와 같다. 어떤 무지와 태만이 있었다고 생각함. 잘할 수 있는 기본적인 조직의 자질이 있음에도, 그런 것이 사소한 이슈가 관리되지 않으니까 LG전자가 망해가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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