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SOONDORI
과거 인켈이 독일 DUAL에 OEM 제품을 납품했던 것처럼 일본의 어떤 기업도 몇 몇 모델들을 납품했다.
호기심 탐색의 단초가 된 것은 아래 한 장의 사진.
1980년에 소개되었다는 듀얼 CR-1780의 내부 부품들, 구성요소 배치방법 그리고 점 구성 PCB 실크-스크린의 특성이 여느 독일 제품들과 다르다. 일감 인켈이 아닐까했으나… 자료를 더 찾아보니 확실히 기기후면에 ‘일본제조’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어떤 일본기업일까?
(출처 : http://www.dual-board.de/index.php?attachment/70919-sdc11673-jpg)
(튜너보드에 설계 실수가? 확실히 독일 제품들에서 기대되는 비주얼은 아니다. 출처 : http://s010.radikal.ru/i313/1410/2a/db1729ede844.jpg)
조립 특성, PCB 처리 방법, 기타 소소한 비주얼 상의 특이점들을 가지고 추정하건데 OEM 제작사는 일본 Marantz社인 듯. 마란츠가 나름 역량이 있는 회사였겠지만 과거 전 세계적으로 전략적 목적, 1원이라도 이득을 보려는 의도 등 다양한 사유에 의한 다국적 거래 사례들이 있었던 만큼 충분히 이해되는 일이다. (표제부 사진 출처 : http://www.audiofilek.pl/media/djcatalog2/images/item/18/1894_image_6_f.jpg)
(Marantz SR-930 리시버)
5련 상당 튜너부의 IF IC는 HA1211, MPX IC는 HA12412, 두 조 표면탄성파필터(Saw Filter)가 사용되었고 특히, 80W 파워앰프부는 FET 차동앰프를 포함한다. 대체적으로 정성껏 만든 기기.
혹시라도 OEM이 아닌 ODM(제조자가 설계하고 납품) 가능성은 없을까?
투입 부품들의 구성을 보면 아무래도 그럴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일본인들의 IC 솔루션을 대폭 적용했지만 (회로도 표기방식의 차이 때문이 아니라) FET 애용 그리고 소소한 회로구성들에 있어서 미묘하지만 뚜렷한 차이점들이 있다.
요지는 일본인들로 부터 적절한 패키지 솔루션 서비스를 제공받는 조건에서 DUAL의 주도로 설계가 진행되었을 것이라는 추정. 그런데…
DUAL의 반대편 입장에서 이야기하자면 Hitachi IC 등 일본 부품들 대폭 적용에, PCB 제작방식을 포함하는 내부속성이 일본 스타일이므로 51%는 일본제 리시버라고 당당히 주장할 수도 있겠다.
(서비스 매뉴얼 다운로드 : https://www.hifiengine.com/manual_library/dual/cr-1780.shtm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