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SOONDORI
마음을 바꿔서 본격적인 미화 작업은 나중에 하기로 하고… 이어지는 글.
* 관련 글 : 삼성전자 소노라마 S36T 오버홀 (10) 단심 배선재와 기기 내부의 방사성 노이즈
하다가 말다가, 말다가 하다가, 매번 너무 가물가물하고 너무 헷갈려서 아예 아래와 같이 점검/조정 포인트를 정리해버렸다.
(S36T 튜너가 대한민국에 한두 대, 전 세계에 100대쯤 남아있으려나? 아무려나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기를…)
그리고 수시로 고개가 돌아가게 될 회로 핵심부를 등록해두고,
회로 분석에 활용되었던 핵심 IC의 데이터 시트 일부도 가져오고…
준비 끝?
(시간 흐른 후)
그렇게 해봐야… 며칠 지나면 모든 게 다 생소함.
무엇을 했더라? 다음에 무엇을 해야 하는지? “처음부터 다시!”를 떠올리고 프론트엔드를 쳐다보다가… 그곳을 만지작거리려는 순간, 왜율계 바늘이 일시적으로 흔들린다.
이제까지 파악하지 못한 모종의 문제가 내재된 것으로 보고, 프론트엔드 커버를 분리하고 두리번거리던 와중에 OSC 트리머와 OSC 코일 코어를 만지게 되었다.
확실히 조정봉 충격에 반응한다. 트리머 극판 접촉 불량이…
1) 끙끙거리며 프론트엔드를 분리, 구 품 20pF 트리머를 제거하고 30pF 신품으로 교체.
2) 그다음에… 이런! 페라이트 코어가 돌아가지 않는다. (그렇고 그런 과정을 거쳐서 확인해보니) 코어에 금이 가 있었던 모양. 급기야 조정봉을 돌리는 힘에 완전히 망가진 것이고… 대체 코어가 없는데 정말 난감한 상황이 되어버렸다.
일단, 열심히 긁어서 코어 잔류물을 다 치워버리고는… 어찌할까 고민하다가 폐보드에 있던, 조금 작은 직경의 코어를 가져와서 1) 촛농으로 보빈 안쪽 높낮이를 맞추고, 그러니까 Dial Span 최저선 87.5Mhz를 맞춘 다음, 2) 전체를 촛농으로 고정하였다. (표제부 사진 참고)
(▲ 신품 트리머 + Base 촛농 위에 안착된, 직경이 작은 트리머)
이제는 조정봉으로 타격해도 왜율계는 흔들리지 않는다. 디지털 지시 숫자와 88Mhz~108Mhz 눈금도 적당히 부합하는 상태.
기기를 뜨거운 난로 옆에 놓거나 집 밖에서 꽁꽁 얼리지 않는 이상은, 코어에 흔들림이 생길 이유는 없다고 본다. 이후로는 트리머만으로 국부 발진 주파수를 조정하면 되고.
그렇게 유치찬란한 끙끙거림 후 간신히 위기 상황에서 탈출.
문제는… 이후 재조정을 해도, 1) 웨이브 스펙트라를 기준으로 THD 0.28%~0.29%, 2) 왜율계를 기준으로 0.3~0.4% 미만으로 떨어지지 않는다.
(▲ 게다가 위 파형은 무슨? 10Khz 이상에서 신호가 잘려 나가고 없다? 사운드카드 오류일 가능성이 큰 데 정말 극단의 오류라면, 오히려 좋은 일이다)
그렇게 한 발자국도 나가지 못하고 정신적 육체적 에너지만 낭비한 상태에서 잠시 정신줄을 놓기 위해서,
막선 안테나를 연결하고 가뜩이나 전계 강도가 약한 공간에서 소리를 들어보면… 그럭저럭 잘 들림. 그럼에도 소리가 잘 나오든 말든, 기기 반응이 좋든 나쁘든 0.1%대 THD가 아닌 마당에는 그게 그거.
다음에는 그동안 적어 놓은 메모 콘텐츠를 다시 읽고 놓친 것이 없는지를 그리고 하루 종일 몰입하면서 THD 0.1%에 대한 기대가 현실적인 것이었는지를 다시 확인해봐야야겠다.
* 관련 글 : 삼성전자 소노라마 S36T 오버홀 (12), RESET하고 재도전
○ 야심한 밤에 찍었더니 화질이 영~
아? 낮에는 몇 개, 야심한 밤에는 모두를 켜게 되는 LED 등의 방사 잡음이 철제 뚜껑을 벗고 있는 튜너에 영향을 주었을 가능성은?
글쎄요? 빈티지 기기는 워낙 잡음에 취약하니까 가능성 있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LED 등 사용이 장기적으로는 후쿠시마 방사선만큼이나 건강에 해롭다고 의심하고 있다. 눈을 덜 피곤하게 하려면, 오래 살고 싶다면… 60촉, 100촉 아날로그 전구가 장땡?
* 관련 글 : [동영상] 강력한 전자기파가 허공을 날다
○ 페라이트 코어 깨짐은 가끔씩 경험하게 되는 일이다. 보빈을 청소한 후 이것저것 넣어보는 실험.
(▲ 가장 좋은 반응을 보였던 나사. 크기가 중요한 게 아니다. 이런 방법으로 금속 재질의 비파괴 탐사도 가능할 것)
(▲ AM 바-안테나를 깨서 절편을 집어 넣기. 실제로 가능성 있는 대안인데… 깨끗하게 깨지지 않는 게 문제)
페라라이트 비드 를 계조 해서 해보세요 용산에 페라라이트 코아 파는곳에서
적당한 크기를 구해서 볼트와 나사와 조합해서 사용하고 있지요
잘 지내셨는지요?
말씀은… 어떻게든 비규격 코어라도 구한 다음에, 그것을 (예)나사에 붙이고 전체를 돌려가며 보빈에 넣는 방법으로 이해했습니다.
그렇군요. 멋진 아이디어입니다.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