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SOONDORI
전자 학습 DIY 시장에서 독보적인 존재였던 미국 히스키트社.
알루미늄 함체 안에 가변 저항 하나 넣어 놓고 무슨 무슨 특수 용도의 장치라며… 온갖 잔머리를 굴려서 가지가지를 만들어 팔더니, 급기야 낚시꾼 전용 어군 탐지기까지.
(▲ 검은색 물체는 발진 장치(Transducer)와 집음 소자가 한 덩어리로 묶인 것. ▼ 홀더에 끼우고 보트 옆구리에 매달면 된다)
(표제부 사진 포함 출처 : https://picclick.com/Vintage-Heathkit-Fishing-Fish-Spotter-Great-Condition-125967434882.html#&gid=1&pid=16)
(▲ 모터를 써서 LED 하나만 마운트된 DISC를 빠르게 회전시키되 적당 각도에서 점등시키면, 착시에 의해서 위치로 인식하게 된다. 회전식 글자 광고판과 같은 원리)
어떻게 쓰는 것일까?
1) 방사 초음파가 돌아오는 시간을 가지고 거리(물의 깊이)를 계산한다.
2) 점등된 적색 LED가 그대로 있으면 그 위치의 거리에 강이나 호수의 바닥이 있다는 뜻.
3) 그러다가 중간쯤 레벨에서 물고기 몇 마리가 지나가면… 어떤 위치에서 LED 램프가 번쩍번쩍~ 한다. 그러면 찌를 재조정해서 바늘의 높낮이를 맞추고…
(▲ 1980년대의 MI-2091. 대단히 반응이 좋았던 제품이었나 보다. 출처 : www.youtube.com/watch?v=ZnZrhHVBSJY)
제2차 세계대전을 계기로 운 좋게 Pax America가 시작되더니… 헛! 1971년의 미쿡인들은 참 재미있게 사셨다.
그즈음 대한민국은,
독재 국가의 면모를 가감 없이 보여준 ’10월 유신’의 시작, 판문점 남북 직통전화 개설, 실미도 사건, 대연각 화재가 있었고… 한국은행 통계 기준, 1971년의 국내 총생산이 3조 4,380억 원이었는데 약 50년 후인 2022년에는 무려 2,150조 5,758억 원이 된다.
두 수치의 비율은 0.001598641628907. 그러니까 1971년의 대한민국 경제 규모라는 게 2022년 대비, 꼴랑 0.16%에 불과했더라. (0.16%라면 일반 튜너의 흔한 THD 값보다 약간 낮은 수치 아닌가?)
그렇게 대한민국이 형편 없이 가난한 시절을 보내고 있었는데… 응? 먼 나라의 누구는 한가롭게 전자 낚시를 했다고?
마땅히 당연한 일이다. 왜냐하면 1971년의 미국 GDP가 1,164.85 빌리언, (환율 1200원을 적용할 때) 139조 7,820억 원이나 되었으니까. 대비되는 대한민국의 경제 규모의 비율은 약 2.5% 정도. 대체로 미쿡인들이 41배쯤 더 잘 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