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SOONDORI
독수리 마크의 쉐이코 성우전자가 만든, 그 시절의 초호화판 고급 카세트 라디오.
Phono/AM/FM/Tape, Normal/CrO2, 2인치 트위터@8 오움 + 5인치 우퍼@4 오움, 각각의 최대 출력 1.5W + 2W, AC/DC9V(1.5V × 8), 1980년대 극초반 이전.
(▲ 모노-스테레오 그리고 Widen이라는 단어. 와이든? 넓힌다? 트위터와 미드/우퍼 유닛의 재생 비중을 적당히 바꾸는 게 아닐까 싶음. (내용 추가) 팸플릿의 문구는, “… 멀리서 감상하실 때에 음의 거리를 넓혀주는 와이든(Widen) 장치와…” → 이런 기기에서 분리도를 향상시킬 수는 없다. 100%를 80%로 줄여 놓고, 스위치를 조작하면 +20%하여 본래대로. 그것을 “넓힌다”로 표현했을 것. 밸런스 회로 조작에 기대는 말장난?)
다이얼 창 안쪽 부품의 배치, 조명 버튼 위치, 입력 셀렉터 위치 등 국부 디자인에 있어서, 산요 M9980K와의 유사성이 눈에 띈다.
카피나 클론 버전이 아닌, 약간의 참조 버전인 듯? 물론, 그 ‘약간’이 어느 정도인지는… DNA 동질성이 89.99858 프로쯤? 그렇게 보면 산요 M9980K의 소개 시점인 1978년보다 조금 더 늦은 시점에 판매되었다고 봐야 함. 예를 들어, 1979년, 1980년, 1981년…
(▲ 재생 채널이 4 개인 쿼드라포닉, 4 채널 시스템이 아니라. <Widen 기능>을 강조하기 위해 일부러 4 채널이라고 표시하신 듯. 그러니까… 논리적 뻥!)
(표제부 사진 포함 출처 : https://www.soriaudio.com/index.php?mid=b_09&page=18&document_srl=57692947)
공군 통신장교출신 조소하 대표가 본격적으로 오디오 사업을 시작한 시점은 1966년. 1970년대의 회사 소재지는 현재의 구리시. 성우전자는 사라졌지만, 여전히 ‘스웨이코’, ‘쉐이코’, Sweico를 붙잡고 사는 분들이 계시다. 성문전자, 경일전자, 장사동 골목의 어디…
* 관련 글 : 어떤 국산 오디오, 경일전자
무주공산 브랜드의 재활용이거나 좋게 생각하면, 재직자들의 감정적 끈이 길어서가 아닐까?
* 관련 글 : 아가씨 팸플릿과 성우전자공업 주식회사의 제품들
○ 76년까지는 양사가 시장을주도(중앙일보, 1979년 5월 12일자, 출처 : https://news.joins.com/article/1509589)
“… 낮은 수준의 전축에서부터 시작한 우리나라의 「스테레오」제품은 대체로 76년까지 별표(천일사)와 독수리표(성우전자)가 시장을 주도했다. 76년의 보급량 7만여대 가운데 두 회사가 4만여대를 보급, 시장점유율이 60%가까이 됐었다. 당시로서는 본격적인 「오디오」수요이전 단계로 주로 10개월정도의 장기월부판매가 크게 유행했었다…”
○ 성우전자 감량경영 체제 강화, 양평공장 가동 중단(매일경제, 1981.06.11, 네이버 뉴스 라이브러리)
“… 성우전자(대표 조소하)는 계속되는 불경기로… 지난 79년 이후 오디오 불경기가 지속되자 극심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데… 성우는 링카라는 상품명으로 휴대용 미니 카세트를 개발, 시판하는 등 불황 탈출을 위해 전력해왔으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