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SOONDORI
“고맙습니다” 아래는 2023년 12월 30일, 김형용 님께서 탐색의 단서를 제공해 주신 국산 수출품이다.
Normal/Metal, Dolby-NR, UBB(Ultra Base Boost), 1.5V/1.2V 니켈-카드뮴 전지, 1990년대 추정.
(출처 : https://page.auctions.yahoo.co.jp/jp/auction/k1077730322)
(표제부 사진 포함 출처 : https://www.carousell.ph/p/vintage-hitachi-headphone-sterio-cassette-player-cp-s21-made-in-korea-mabigat-untested-1242550630/)
상호 돈벌이를 위한 합종연횡의 세상에서 뭐든 가능하겠지만, 히타치 제품의 대리 제조 사례는 처음 접한 듯? 아닌가? 그렇다 치고… 누가 만들었을까?
미쓰비시, 히타치와 잦은 거래가 있었던 금성사에 한 표.
금성사는 관행에 따라 국내 중소기업에게 생산 위탁했을 가능성이 있으며… 아무튼, 그리하여 금성사 AHA-M83의 로고를 바꾼 수출품이 나왔더라. (물론, 그 반대일 수도 있음)
둘은 뭐가 다른지? 숨은 그림 찾기.
[ 관련 글 ]
금성사 AHA-M83 휴대형 카세트 플레이어
금성사 V-422 오실로스코프 그리고 히타치
다음은 김형용 님의 이메일 코멘트.
“… 아답터까지 한국산인걸 보면 박스, 사용자 설명서까지 다 한국에서 인쇄해서 완제품으로 일본 내수용으로 수출한 것 같습니다…”
재미있는 글 감사합니다. 히타치가 저런 소형가전까지 설계, 제작할 여유는 없었지 싶습니다. 일종의 경쟁 라인업 구색 맞추기로 금성과 협업한게 아닌게 하는 생각이 드네요. 한가지 눈에 띄는것은 박스 표면에 Made in Korea 라고 인쇄가 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저는 저 인쇄문구를 보면서 참 잠시 생각이 들었는데요…제 개인적인 생각은 이 제품은 설명서부터 시작해서 내부 지시 문구까지 다 일본어 인쇄되어 일본 내수시장판매를 위해 제작이 된 제품은 확실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왜 박스 전면부에 한국산이라고 표기를 해 두었을까….틀림없이 90년대 아키하바라 전자 상가나 가전 양판점에서 일본산 워크맨류들과 같이 팔렸을텐데 전면부에 한국산이라고 굳이 표기를 해 둔 건 아마 이건 한국산이지 일본산이 아니니 구매 전에 꼭 알고 사시라…이런 이유가 있지 않았을까요? 틀림없이 히타치에서는 타사 일본산 기기보다 싸게 팔았을 것이고 구매자들은 히타치껀 왜 이렇게 싸게 팔지? 이런 생각을 한번씩 해 보았지 싶습니다. 소니, 산요의 휴대용 카세트 라디오도 마산에서 생산을 꽤 했습니다만 대부분 일본내수가 아닌 타 지역 수출분량이었지 내수판매용은 아니였습니다. 일종의 나중에 집에가서 뜯어보니 국산(일제)이 아니어서 따지지 마시고 싸게 파니 미리 알고 사시라~ 이런 의도 아니였을까 생각이 드네요.
말씀을 듣고 보니까, 과거 현대자동차가 그랜저 몇 대만 일본 시장에 팔았다는… ~카더라 이야기가 생각나는군요.
^^
아무래도 히타치가 산업 분야 근간 솔루션 제공이 메인인 회사여서, 게다가 금성과의 관계가 좋으니까 서스름 없이 연합했을까? 나름 잘 만들어서 금성이 해외 수출을 강력하게 드라이빙? 그러다가 옆집 친구에게 건낸 것? 말씀과 비슷한 교환 거래? 등등 여러 가지를 상상했습니다. 아예 통으로, 한 꾸러미로 그렇게 물 건너 간 것은 특이합니다.
어쩌면… 히타치가 분식회계니 뭐니 그런 것으로 허둥지둥하고 있었을지도 모르겠네요. 급하니까 전화해서 짜장면 한 그릇과 단무지를 주문하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