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SOONDORI
무심한 관성으로 ‘삼성전자’를 붙이면 아니 될 국산 빈티지 시계. 삼성 그룹 산하 ‘삼성시계社(1983년~1998년)’가 만들었다.
Quartz, 100미터 방수, Seico 무브먼트 추정, 1980년대 중반 추정.
(표제부 사진 포함 출처 : https://picclick.com/Vintage-Samsung-Quartz-Day-Date-Black-Dial-Rotating-Pepsi-364643682880.html#&gid=1&pid=1)
디자인에 있어서는… Rolex가 먼저였는지 삼성이 먼저였는지 혹은 협력사 Seico를 포함하는 제3의 기업이 먼저인지?
(출처 : https://picclick.com/Rolex-16750-Pepsi-Gmt-Master-40-Mm-Tritium-256358641703.html#&gid=1&pid=1)
어쨌든, 과거의 삼성 그룹은 별별 것을 다 만들었음. “그러니까 일본 솔루션을 국내로 실어 나르던 재벌이었지?”
* 관련 글 : 금성사의 전자팔뚝시계, COSMO
○ 세이코시계 시판, 삼성시계 (매일경제, 1984.03.02, 네이버 뉴스 라이브러리)
삼성 그룹 계열인 삼성시계사가 29일 세이코 손목시계의 내수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2일 업계에 의하면 삼성시계사는 지금까지 카파 시례를 생산 판매해왔었는데 최근 세이코 손목시계를 생산, 전국 3백여 소매상에 공급을 개시했다. 삼성시계사는 올해 수출을 1천만 달러, 국내 판매액을 약 2백억 원으로 설정해 놓고 있다. (기타 생략)
○ 삼성시계 「운세시계」 개발시판 눈길(중앙일보, 1993.05.27, https://www.joongang.co.kr/article/2815038#home)
최근 국내 시계시장이 패션시계에서 한걸음 나아간 다기능 시계 쪽으로 바뀔 움직임이다. 삼성시계는 27일 사주팔자를 입력시켜 자신의 건강·애정·금전운세를 알 수 있는 「운세시계」를 개발,시판에 들어갔다. 이 시계는 자신의 생년월일이나 알고싶은 운세의 날짜를 입력하면 우리 고유의 사주에 따라 각 운세가 네가지 그림으로 좋고 나쁨이 표시되며,2020년까지 자동계산되는 달력기능 등도 함께 갖추고 있다.
○ 기계식 무부먼트 삼성시계 개발(매일경제, 1998.05.05, 네이버 뉴스라이브러리)
삼성시계가 특수 기능을 갖춘 기계식 무브먼트를 개발하고 이것을 장착한 시계를 처음 선보였다. 이 무브먼트는 삼성시계가 스위스 자퀴트(Jaquet)사와 공동으로 개발한 것으로 전자식 시계에만 적용되던 기능을 포함해 모두 7가지 복합 기능을 갖고 있다. 주요 기능은 2개국 시각 표시 기능과 잔여동력을 확인할 수 있는 파워리저브 기능, 24시간과 날짜 요일 표시 기능 등이다.
(▲ 어떤 시점에 이루어진 무브먼트 국산화. 그래서 “Korea Made”. 출처 : https://www.ebay.com/itm/334356964806)
○ 삼성시계 종업원지주회사에 매각(매일경제, 1998.11.12, 네이버 뉴스라이브러이)
삼성이 최근 공개 입찰을 통해 삼성시계를 정리했다. 삼성시계는 11일 손목시계의 수출/국내영업 부문은 종업원 지주회사인 SWC 코퍼레이션에, 벽/탁상시계의 국내 영업부문은 협력업체인 신영정밀에 매각한다고 밝혔다… 이번 매각으로 기존 50여명의 종업원에 대한 고용 승계…
그래서 SWC와 신영정밀은 어찌 되었는지?
1) 205년을 거쳐, 2017년까지의 SWC 활동 흔적은 확인. 그 이후로는… 흐지부지.
* 성남산업진흥원의 글 : https://blog.naver.com/snsnip2001/220411551901
2) 신영정밀(www.kappaclock.com)의 Kappa 브랜드 시계는 지금도 살 수 있다. (당연한 결론이지만) 아래는 중국 제조품.
2만 원짜리 카시오 손목시계라도 차야 안심이 되는, 철 지난 테크노증후군이 있는 자에게는 모든 게 씁쓸함.
저 시계 광고는 아직도 생각이 나는데요. 83년~84년 사이였던걸로 기억하는데..수중 100미터까지 내려보낸뒤 작동한다는 것을 확인시켜 주면서 다들 환호하는 광고였는데..영상을 찾을 수가 없네요.
삼성이 시계산업을 꽤 크게 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절믕ㄴ 세대를 위한 카파 브랜드, 중장년층은 세이코로…
비슷한 컵셉의 해양배경의 광고는 하나 찾았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UZ27-bLUKuk
네…. 저는 50m와 100m를 왜 이야기하는지, 몹시 갸우뚱했었네요.
“바다에 빠지라는 뜻인가?”
옛날에 말입니다.
^^
위 영상을 보다가 1976년 인가가요 20이라는 흑백 영상을 만나고… 자지러지게 웃었습니다. 촌스럽지만 출연자 보두가 젊고, 장고웅 아나운서의 복장은 무슨…
https://youtu.be/q0J5o804hO0?feature=shared
빈티지는 추억이기도 하고 기억이기도 하고 시간여행이기도 하네요.
네 당시에 우리나라 시계기술로 완전방수가 되는 시계가 거의 없었던 시절이었나 봅니다. 삼성에서 세이코 다이버 시계를 들여온건지 기술제휴로 자체생산을 한 것인지 알 수 없으나 국산 손목시계가 수중 100미터 압력에서 완전방수가 된다는건 꽤 자랑할 만한 일이었지 싶습니다.
요즘에는 IPX 등급, ATM 등급이라는 것을 쓰는데, 그때는 그런 방법이 가장 적절했나 봅니다? 아? ATM이 표시된 손목 시계가 있었네요. 그런데 사실, 소비자 이해용으로는 m 제시가 가장 직관적이라는 생각입니다. 쉽게 다가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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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어떤 동네에 갔다가, 수십 년째 한 곳을 지키는 금은방이 있다고 하여, 부러 찾아가서 건전지 갈아달라고 했지요.
장인 할아버지가 아니라 할머니가 제 시계를 만지시더군요. “이노무 양반은 또 어디를 가서…” 투덜투덜. 네. 제가 해도 되겠다 싶었습니다. 그 뒷뚜껑 비트는 도구만 있다면. 알리익스프레스에 있겠지요. 생각만 하고 넘어가고… 선반에 손목시계가 몇 개 쌓여 갑니다.
지금은 2만 원짜리 카시오로 만족합니다. 방수 잘 되고 너무 실용적이라서 달리 할 말이 없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