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SOONDORI
1969년, 미국 ‘꿀단지’ 또는 ‘꿀우물’ 회사가 주방용 컴퓨터를 만들었다. 용도는…
(▲ “If she can only cook as well as Honeywell can compute”. 요즘은 유튜브 레시피가 잔뜩인데… 출처 : https://www.wired.com/2012/11/kitchen-computer/)
“헤이 구글, 오늘은 뭐 먹을까?”에 해당하는, 요즘 냉장고에 붙은 커다란 터치 LCD를 누르는 것과 같은? (냉장고에 남아있는 것일 터) 식재료 선택 버튼을 누르면, 적당한 레시피가 툭! 제시된다고.
머리와 몸이 피곤한 미쿡 주부를 위한 1960년대의 ‘사이파이(Sci-Fi)적 해석’이다.
이하는 어떤 분들의 글에 잘 정리된… 사실은 컴퓨터도 아닌 시스템의 정체.
“… 요리법 저장, 식사 계획, 가족 회계 정리 등이 포함됩니다. 주부들을 대상으로 한 광고였는데, 시스템적 실용성은 매우 낮았습니다. 광고 캠페인의 태그 라인은 “하니웰이 계산할 수 있는 것만큼 그녀가 요리만 할 수 있다면!” 허니웰 키친 컴퓨터가 단지 복잡한 디지털 조리법 카드 상자와 계산기일 뿐이라는 사실을 숨겼습니다. 니만 마커스(Neiman Marcus) 백화점은 이 시스템에 10,600달러(현재 약 78,000달러)의 가격을 메겼습니다. 전면 패널 16개 버튼을 올바르게 사용하려면 2주 코딩 과정을 밟아야 했습니다. 누군가가 그것을 구입했다는 증거도 없습니다…” (출처 : https://www.atlasobscura.com/articles/kitchen-computers)
“… 컴퓨터는 이진 코드를 사용하므로 어머니가 방금 구입한 스테이크를 중심으로 저녁 식사를 설계하려면 스테이크에 대한 이진 코드를 입력해야 합니다. 011100110 1110100 011001010 11000010110101 1000011010 0001010. 간신히 올바르게 입력했다면, 사람이 스스로 알파벳 문자로 치환할 여러 개 이진코드 램프가 점등됩니다. 8개의 작은 램프가 계속 깜빡인다고 상상해 보세요. 켜져 있으면 “1”, 꺼져 있으면 “0”입니다. 타자기 키보드가 있고 인터페이스를 더 용이하게 만든다는 텔레타이프 장치가 언급되었지만, 컴퓨터 가격에는 포함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출처 : https://hackaday.com/2022/12/06/gift-idea-from-1969-a-kitchen-computer/)
이쯤에서 떠오른 생각은, “장난해?” (표제부 사진 출처 : https://hackaday.com/2022/12/06/gift-idea-from-1969-a-kitchen-computer/)
○ 다음은, 꿀단지 컴퓨터와 인터페이스 방식이 엇비슷한 1974년형 알테어 680. 입력과 출력 모두가 전면 패널 안에 있다. 이것조차 거의 “장난해?” 근접인데…
* 관련 글 : 토글 스위치와 LED로 움직이던 MITS Altair 680 컴퓨터
○ 키친으로 간 하드웨어는 1965년 하니웰이 개발한 16비트 컴퓨터 1식으로, 주방 컴퓨터는 기성품 하드웨어에 키친 프로그램을 탑재한 것. 다른 것은 몰라도, 디자인 하나만큼은 대단히 선진적이다. 그리고…
빈대 잡으려고 초가삼간을 다 태우는 형국, 이쑤시개가 필요하여 전봇대를 뽑아쓰는 상황, 개인 연말정산을 하자고 슈퍼컴을 돌리는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