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SOONDORI
봉사하는 자, Server. 너무 당연한 기술 용어라고 생각하며 무심결에 쉽게 언급했는데… 한참 후, 상대방이 ‘서버’가 무엇인지를 전혀 모르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던 에피소드가 있었다.
LAN 카드 꽂히고 네트워킹이 가능하다면, IBM XT 클론도 서버가 된다. 단, 365일을 안정적으로 돌아가야 하므로 가정용 PC 사용과는 다른 어떤 방책이 필요한데…
주로 방치하여 쓰기 때문에 진동과 부식에 강한 구조 그리고 내구성 있는 파워 서플라이는 기본 + 여차하면 두 개, 좋은 부품 사용, 방열용 에어 플로우 강화 대책, 각종 기능 장치나 보드의 손쉬운 탈부착 등. 더하여, “선풍기는 저리 가라”는 식의 대량 공기흐름이 있기 때문에 IDC 센터와 같은 청정한 곳에서 사용해야 하고…
세상일이 어디 그런가? 그래서 ‘산업용 PC’ 개념이 등장한다.
PC는 PC인데 누구는 서버 PC라고 하고, 그런데 제대로 된 유형물 서버로 보기에는 뭔가 허전하거나 거시기한데, 그러면서 공장 한 구석에서 그럭저럭 잘 돌아가는 그런 것. 제대로 된 1U, 2U, 4U 서버보다는 훨씬 싼 그런 것, Rack 마운트도 가능한 것. 그리고… 그것에 역할론의 용어, ‘서버’가 묶임.
그런 부류 기기를 시각적으로 판별하기 위한 형태 변수는 함체 구조에 있다.
1) 프론트 패널에 배치되는 먼지 제거 필터 내지 서랍식 패널은 기본.
Pentium III, 1Ghz, 512M RAM.
(▲ 산업용이니까 카드식은 기본. 그래서 백프레인(Back Plane) 구조로. 이상 출처 : https://www.ebay.com/itm/296238878230)
2) 대충 돌리는 싸구려 열쇠가 있음. “오로지 당신만을 위하여”를 외치며 열쇠를 꽂아준 어떤 오디오 브랜드는 묘한 홍보 목적으로 그리하였을 것이지만, 마구 굴리는 산업용 PC에서는 임의 조작 통제용.
참고로, 이런 산업용 PC를 도시바가 중전기기 분야, 산업용 솔루션 분야에 특화된 기업이라는 사실에 유의. 빈티지 오디오 세상의 도시바 활동은 작은 절편에 불과하다.
○ 이 중국제 남발의 세상에서, 여전히 Made in Korea PC 케이스를 만드는 기업이 몇 곳이 있음.
오래전에는 꽤 튼튼하고 미려한 케이스를 만들었지만, 이제는 시대가 시대인지라 형형색색과 아주 얇은 철판에 치중하는 한미마이크로닉스 외.
점점 더, 대부분을 컴퓨~타로 제어하는 산업 현장에는 밑바닥 수요가 있다는 뜻이다.
* 예시 URL : http://www.dynazen.com/product/industry-pc-case/
○ 싸구려 열쇠를 쓰니까…
1) 정밀한 필요는 없음. 좋게 생각하면, 무단 조작을 단 1초라도 늦추기 위한 용도.
2) 1990년대의 개인 에피소드를 기억하였다.
어느 날 장터에 극초기형 소나타가 등장하였고, 어머니와 딸이 쓰던 것을… 며칠을 울고불고 통사정해서 간신히 인수하였다. 그리고 언젠가, 회사 주차장으로 가서 차문을 열고 운전석에 앉았는데… “오잉? 내차가 아니네?” 그 시절 현대자동차는 1000개쯤 되는 키 조합을 반복해서, 마구 돌리고 있었던 것. 단순하게는 1/1000 확률로, 그리고 여러 상황 변수를 더하면 1000만 분의 1 확률로 타인의 차에 들어갔더라.
“응? 그분은 어찌하여 그런 극초기형 소나타를 갖고 계셨던 것임? 그것도 같은 색상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