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SOONDORI
아직도 ‘안전면도기’를 생산하고 있는, 한글 브랜드명을 쓰는 토종 기업 도루코(*).
* URL : https://dorco.co.kr/pages/board/board.list.php?board_no=71
아버님이 쓰시던 면도기를 몰래 가져다가 날만 꺼내서 무엇을 자르고 다시 집어넣고… 종종 그랬던 기억이 있다. 아? 지금은 전동 면도기를 쓰고 있지만, 뒤돌아보니 한동안 그 도루코 양날 면도기를 썼던 기억도 있고.
더 거슬러 올라가면, 너덜너덜해진 뒷주머니에서 사라진 지갑에 대한 기억 그리고 국민학교 때? 중학교 때? 싸움이 인생인 친구가 면도날을 질겅질겅 씹고 적들에게 뱉었다는, (사실은 불가능한) ~카더라 이야기를 듣고 심하게 경탄했던 기억까지.
* 1955년 동양경금속공업사에서 출발. 동양의 DO + Razer의 R + 회사의 CO = DORCO. Ricoh사와 합작 기업이었던 신도 + 리코 = 신도리코와는 완전히 판이 다름.
손톱깎이의 명가 ‘777 쓰리세븐’과 함께 대한민국을 책임졌던 기업인데…
“차라리, 개미 똥구멍을 핥아 무그라! Doraco Doralco? 뭐라카는 머시기는 뭐여?” 시답잖은 중국제 짝퉁이 돌아다니는, 파는 놈이 더 문제인 오늘이다. (표제부 사진 출처 : 도루코 회사 소개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