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SOONDORI
어느 날 인터넷을 기웃거리다가… 무슨 말인지는 알겠는데, 빠르고 정확하게 의도가 전달되지 않는다.
“그래서 뭘?” 하는 순간, 그 광고는 쓰레기.
○ TEAC, “이 녀석들이… 아예 강의실에 안 들어와?”
학생들이 TEAC 시스템에 푹~ 빠져서? 아니면, TEAC 시스템으로 음악 듣는 것에 비해 교수 목소리가 영~ 아니어서? 2단 이상의 꼬리물기 연상을 요구 중.
○ Phase Linear, “8,515,200 Watts Later”
페이즈 리니어 제품 수천만 대가 판매되었고, 각각의 출력을 합산했더니 무려 8,515,200W라는 이야기일까? 촘촘한 하단 설명을 읽어야 한다면, 이것 역시…
○ Hitachi, “…like Captain Brooke Knapp, is…”
그 여자는 누꼬?
○ dbx, “어떤 관점에서, 당신의 비싼 오디오 시스템은 그저… 단돈 몇 푼짜리 고리짝 턴테이블 같은 것일지도 모릅니다”
부정 혹은 결핍의 강조로, 제품을 부각하려는 말장난 컨셉.
아래는… 흔한 틀을 썼지만, 한 번 보고 인지할 수 있는 경우. 그래서 평균치가 늘 안전하다.
○ Audio Dynamics, “저희 엔지니어링 철학이 담겨있습니다”
1988년 광고. 미국 오디오 다이나믹의 필기체 사용은… 대면성을 부각하면서 화자가 진심임을 강조하는 효과가 있음.
○ Mattes Electronics, “우리가 만든 트랜지스터식 기기 3종이 여기에 있습니다”
1967년의 광고물. “정말 거기에 있네!”
요즘은,
(전문적인 오디오 광고를 접하기 어렵고, 비스무리한 게 있다고 해도…) 언제나 화보 중심이다. 최대한 잘 찍은 장면에 과장된 수식어가 붙고, 핵심 스펙은 제대로 공개하지 않으면서 몇백, 몇천을 내라고 한다.
“어여… 브랜드 명성은 잘 알고 있지? 그저 나만 믿고 따라와~”
오디오에 제대로 입문하기도 전인 20여 년 전, 우연히 기억하는 브랜드이기에 대뜸 구입했던 개망통 탄노이 스피커가 기억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