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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의 Fisher를 Sanyo라고 읽는다

글쓴이 : SOONDORI

진공관 시절의 피셔는, 독특하고 탁월하여 우뚝 선 존재였지만, CDP가 나오던 무렵의 그들은…

“어이쿠~! 미쿡 제비가 일제 박 씨를 물고 날다가 고꾸라졌네?”

일제 본색 풍만한 각종 컴포넌트를 만들고 팔다가 2000년에 사라짐.

(출처 : https://www.ebay.com/itm/275785148153)

왜 그랬을까?

1) Sanyo 제품의 껍데기 브랜드였으니까.

1945년, Avery Fisher가 설립한 미쿡 회사는, 1969년에 미국 에머슨전자에 매각되었다가 1975년에 일본 산요의 품으로, 2000년에는 파나소닉에 완전히 흡수됨. 그러므로 진정 피셔는 대략 1970년대 극초반까지만 유효하다. 이후는 미제 또는 일제 공산품 오디오.

2) 이전과 이후가 달라진 이면 배경은… 글쎄요? 수작업 우선으로, 몇 종 진공관 튜너나 진공관 앰프나 진공관식 통합형 리시버로 능히 대응할 수 있었던 시절이 가고, 대단히 분파적인 Component 개념이 나오면서 그리고 그런 것에 능한 유통사나 제조사에 밀리면서 크게 당황했던 것이라고 상상한다.

(▲ 껍데기 피셔의 1986년 광고물. 출처 : https://picclick.co.uk/Fisher-Audio-Video-Stereo-TV-System-1986-Vintage-Print-314628515155.html#&gid=1&pid=1)

(▲ 에머슨에 소속된 1978년. 출처 : https://picclick.co.uk/Fisher-ACS1590-Audio-Component-Stereo-System-1978-116129226980.html#&gid=1&pid=1)

(▲ 에머슨에 소속된 1975년. 표제부 사진에서, 정중함보다는 캐주얼 이미지가 강조되고 있다. 출처 : https://picclick.co.uk/1975-Beach-Winston-cigarettes-Fisher-Quad-Audio-offer-156028826470.html#&gid=1&pid=1)

(▲ 황동 Knob만 봐도 전성기 피셔인 것을 알 수 있는… 1966년의 오리지널 피셔 이미지. 출처 : https://picclick.co.uk/Fisher-440-T-Receiver-Original-Magazine-Ad-314517013592.html#&gid=1&pid=1)

흔히, 1980년대~1990년대를 오디오 극상기로 정의한다. 그렇게 시간의 마디를 끊을 수 있다고 함은, 처음부터 바탕 기술은 토막 나 있었다는 뜻이다. 관련 기업 우세와 열세도 그 토막을 따라갔다는 것이 되고.

기술적 패러다임 변화라는 게 수십 년 단위로 , 거의 규칙적으로 변하니까… 그래서 어떤 선인께서, 100년 기업이 증~말 어렵다고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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