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SOONDORI
1970년대 메리디안의, 초기형 ‘FM Tuner”에 완전히 질려버렸는데… 또 메리리안을 만나게 되었다. 잔잔한 악감정에, 벌~얼건색 “DO NOT REMOVE” 스티커를 보자마자 “뭐가 이렇게 강압적이지? 미칫나? 시려!”
1987년에 소개된 모델의 1988년 이후 제품인 현물은, 유럽형.
FM 전용, 50dB Q.S. 4.0uV@Mono, 20~15Khz(±1dB), S/N 75dB, THD 0.4%@Stereo, AM 억압 55dB, 159mm × 100 x 310, 3Kg, 가격 660(*) 파운드.
* 660 × 1987년 GBP-달러 교환 비율 1.7 = 1,122달러 × 1987년 원화-달러 비율 822.41원 = 922,755원. 대충 100만 원이라고 치고… 87년에 한 달 봉급이 얼마?
노골적인 영국인 마인드… 무책임하고 어설펐던 시점으로부터 근 10년이 지났다. 그 30대의 머저리는 40대가 되었을 것이고… “소비자 덕분에, 등 따숩꼬 배도 부르고?” 그래서인지 비주얼은 꽤 안정적임.
처리 블록별로 분류해 보면,
1) 프론트엔드 : ~104Mhz가 아닌 87.0~108.0Mhz 수신. 나머지는 초기형과 같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는, 볼트로 고정했다는 점에 유의. 즉, 핀 소켓 Only의 문제점을 개선한 것. 반대로 이야기하면, 초기 버전에 흔들림 등 문제가 있었던 것. 그것을… 알고 있었던 것이다.
2) IF 회로 : 문제가 많았던 쪽보드로 처리하지 않았음에 유의.
(▲ RCA 3053 OP.AMP HA11225 IF IC + 복동조 직교검파)
(▲ 이것이 예의 TOKO 12HF이려니…)
3) MPX 회로 : 이 부분도… 문제 많았던 쪽보드 전술의 폐기.
(▲▼ 내셔널세미컨덕터의 LM4500AN MPX IC)
4) PLL 제어 회로
여기까지에서, 탈부착식 프론트엔드를 제외하고는 모든 쪽보드가 사라졌다. 사실, 이게 맞는 것.
5) 기타 회로
2층 보드 구조를 취하였으니… 아래쪽 PCB를 뒤집으면,
헛! 영원히… 메리디안은, 구수하게 타는 PCB를 좋아한다?
(▲ 인터페이스 처리를 위한 자일로그 MCU 사용)
* 관련 글 : 한 시대를 풍미한 자일로그 Z80 CPU
(▲ 시계 내장형이니까… 히타치 HD146818P RTC IC 사용)
(▲ 프로그램이 담긴 ROM + 독일 바르타(Varta)의 슈퍼캡. 그러면 그렇지… 누액 부식이 살짝 보인다)
(▲ 고발열, PCB 버닝 현상에 눈이 살짝 돌아감)
인켈 TD-2010 정도의 디지털 튜너 회로에, 시계 달아놓은 구조.
일감으로 “개고생은 안 하게 생겼네”이고, 디자인에 있어서, 초기형 <FM Tuner> 만큼의 시각적 감흥은 없다.
여기까지만. 이제는 때가 되어… 금성사 CDP를 끝내고 계속.
* 관련 글 : Meridian Model 204 튜너 오버홀 (2), 분해와 분리
참고로,
1) 1987년형 Kenwood KT-1100SD의 판매 가격은, 1298DM × DM-달러 교환비율 1.7980 = 2,334달러. 두 배쯤 비쌌다. 기술적으로, 메리디안이 범접할 수 없는 영역에 있는 기기. 등급을 비교할 수 없으니까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고…
2) 1989년에 소개된 마란츠 ST-54의 일본 내 판매 가격이 4만 엔 Under. 메리디안 Model 204의 판매 가격이 18만 5천 엔이었으니까, 대충 나누기하면… 4.5배 정도 차이가 난다.
“영국제 한 대 값으로 일제 4대를 사고 쭈쭈바 한 박스는 거저 사 먹을 수 있다…”
회로 구조나 기본 성능은 마란츠 > 메리리안이다. 그러면, 나머지에 일본 수입상이 묻혔을 거품과 자칭 하이엔드 브랜드의 UP! 과금 가치가 담기는 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