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SOONDORI
동네 치과에 갔다가 한 구석에 있던 에어로 930 스피커가 눈에 들어와 의사분과 이런 저런 대화를 나누게 되었고 여차 저차… 결혼할 때 샀다는 야마하 TX-550 튜너를 고쳐주기로 하고 가져오게 되었다.
버튼 잘 안눌러지고 수신상태 별로라고 한다. 머리 속엔 경년 변화에 의한 부품 노화, 조정점 틀어짐, WD-40을 이용한 TACT 스위치 응급조치 등 그렇고 그런 것들이 빠르게 스쳐 지나갔다.
■ 기본정보
이 튜너는 90년대 초반 모델. LA1266 IF IC(AM 검파기능만 내장), LA3401 MPX IC가 사용되었고 비율검파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한 눈에 봐도 보급형 기기이나 분리도, S/N에서는 아주 약간 남다른 면이 있다.
■ 시각적 관찰
내부는 꽤 정갈하지만 전체적으로는 썰렁한 편이다. 한편으로는 기능별 구획 정리, 생각보다 간편한 조립과 분해 절차 등 몇 가지는 역시 야마하!를 생각하게 만든다.
(LA-1266 IF IC)
(LA-3401 MPX IC)
■ 부품 검사와 간단 수리
아하! 전원 버튼을 눌렀는데 무반응이다. 대뜸 LCD 백라이트 문제일 것으로 판단. 전구 필라멘트가 20년, 30년 버티기는 어렵다.
(이 고무튜브는 고정수단이자 일종의 확산기(Diffuser)로서 빛을 자연스럽게 분산시킨다. 참고로 LED를 쓸 때 강한 광 촛점이 생긴다면 끝을 살짝 갈아내거나 불투명 매니큐어를 바르는 방법도 있다)
살펴보니 후면조명 단자(AC 17V)에 직렬 연결되는 두 개 전구들 중 하나의 단선이 원인이다. 회로구성이 안되니 점등 안되고 디스플레이 창은 Always Nothing일 수 밖에. 조금 더 살펴보니 파워트랜지스터(Q29)에 냉땜 문제가 있다. 응급조치 후 Power Section의 전압들은 얼렁뚱땅 규정치 이내로서… 일단은 별 일 없음 간주. (오차가 큰 편므로 추후 재점검)
(파워 트랜지스터도 질량을 가진 물체. 예를 들어 운반 중 계속적인 진동을 받으거나 방열대책이 미흡한 상태에서 장시간 수축과 팽창을 반복하면 이런 일이 일어날 수도…)
전구처럼 LED를 직렬 연결하면 Flicker 현상(30hz 점멸)이 생기므로 두 LED를 1) 반대 방향으로, 2) 병렬로 연결한다. 각 LED는 여전히 점멸하지만 합산주기가 60hz라서 깜빡임이 훨씬 덜하다.
전류제한 저항 R값은? AC 반파의 Peak 전위는 17.0V ÷ 2 = 8.5V. 이것을 DC Peak로 간주하고 8.5V ÷ 20mA(0.02A, 통상적인 LED의 전류량) = 425오움. 논리가 그럴 뿐. 여기에 LED마다 다른 밝기, 백-라이트 구조물 영향, 특히 Diffussion(확산) 등을 고려하여 적당히 가감한다. 최종값은 덜 밝게 조건으로 1.1K오움.
■ 조정 전 청음
75오움 단자에 막선을 연결했다. 어라? 시그널 미터 무응답. 프론트-엔드~ 시그널 미터 사이에 뭔가 심각한 문제가 있음이다.
간단히 확인을 해보았다. 프론트 앤드 종단에 물린 3극 세라믹 필터에 10.7Mhz가 잡히지 않는다. 일이 커졌다.
* 관련 글 : Yamaha TX-550 튜너 수리 (2), Front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