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DATABASE > 드래곤이 날지 않던 시절의 Nakamichi ST-7 튜너

드래곤이 날지 않던 시절의 Nakamichi ST-7 튜너

글쓴이 : SOONDORI

꼬리에 꼬리를 무는 나카미치 브랜드 활동 평가 중.

‘나카미치 드레곤’ 카세트데크의 판매 기간은 1983년에서 1985년 사이? 대체로 그들 활동의 극상기가 그러하다. 그러면, 드레곤이 더 이상 날지 않던 시점의 ST-7/ST-7E 튜너는?

Schotz Noise Reduction 탑재, FM 6련 상당 프론트엔드(=일본 ALPS 제품일 것으로 추정함), PLL, LA1235 IF IC + 복동조 직교 검파, LA3380 MPX IC, LA1245 AM IC, 실용 감도 1.7uV/10dBf(=좋은 편), 50dB Q.S. 14uV/28dBf@Schotz NR(=매우 좋은 값), S/N 776dB@Stereo, 20~15Khz±1dB, THD 0.08%@Stereo, SEP. 55dB@1Khz, 435mm × 63 × 289, 4.7Kg, 1987년.

(표제부 사진 포함 출처 : https://www.springair.de/en/nakamichi-st-7-e/h71030)

(▲ 프론트엔드가 FM 6련 상당이라는 점을 빼고는, 흔한 디지털 튜너 구조 그대로. ▼ 변조지수 모니터링으로 유사 Hi-Blend 효과를 만들어낸 쇼츠 노이즈 리덕션 회로. 이게 가장 큰 특징이다)

[ 관련 글 ]
FM 튜너의 De-Emphsis와 Hi-Blend와 Schotz Noise Reduction
Audio Dynamics T-200 디지털 튜너

다 좋은데, 문제는… SNR에 관한 한,  ST-7이 dbx社 TX-1 그리고 기타의 튜너와 같다는 사실이다. 나카미치가 설계하고 여러 브랜드에 설계도를 뿌렸을 가능성은 제로라고 생각함. 그러니까, 독립 기술로 만든 나카미치 표 튜너가 아닌, 껍데기 갈이 솔루션 공유 제품임에 한 표.

1) Schotz Noise Reduction 탑재, dbx TX-1 튜너

2) Schotz Noise Reduction 탑재, 대만 Proton Electronics의 430 튜너

(출처 : https://reverb.com/ca/item/46735907-proton-440-tuner)

(▲ 담벼락 넘어 레이아웃이 ST-7과 매우 흡사함. 출처 : https://www.audiovintage.fr/leforum/viewtopic.php?t=51393)

3) 프로톤 430으로 변신한? Schotz Noise Reduction 탑재, 캐나다 NAD의 4150 튜너

4) Kyocera가 꿀꺽한 Cybernet와의 관계식은?

CDP는 교세라의 것을 차용했으니… 설계도 원본이 사이버넷 쪽에 있을 것 같은 느낌 아닌 느낌도 있다. 아닐까? 아니면 할 수 없꼬.

[ 관련 글 ]
Cybernet, 특이한 성격의 일본 브랜드
Kyocera T-910 디지털 튜너, 특이한 디자인 그리고 DNR 기능

“1980년대가 지나면서 나카미치는 서서히 쇠락한다”

그렇게 된 주된 이유는, “디지털 시대의 도래를 대비하지 못함”일 것인데… 또 다른 각도의 이유도 있음. 사정이 있어서 그랬겠지만, 남이 만든 것을 가져와 리터치하는 습성이 있었으니까. OMS CDP는 교세라의 것을 차용하기, 튜너는 ‘쇼츠 노이즈 리덕션’ 판촉 키워드에 기대며 소싱하기, 파워앰프는 ‘스테이시스(Stasis)’라는 미제 판촉 키워드 활용하고자 넬슨 패스 솔루션을 차용하기. 그러면, 스스로 잘 알아서 하는 카세트데크만 빼고 다 차용하기?

[ 관련 글 ]
Threshold Model Stasis 1 파워앰프의 스테이시스 회로
드래곤이 날던 시절의 Nakamichi OMS-7EII CDP

솔루션 차용이나 공유, 껍데기 갈이는 다른 브랜드에서도 늘상 반복된 행태인지라 뭐라고 할 것은 아니다. 그저… 카세트데크 세상에서 얻은 명성과 달리, 다른 품목에 관해서는 이리 뛰고 저리 뛰고 좌충우돌하며 뭘 구하러 다닌 것 같다.

그러면, 카세트데크를 잘 만든 것 맞고 디자인 감각도 매우 탁월하지만, 본질이… 저어기~ 그곳에만 머물던 아날로그 편향 제작사였다는 이야기가 된다. 능력 부재인지, 경영 정책 때문인지, 다른 무엇 때문인지… 알 수 없음. 어쨌든, 뭔가 자연스럽지 않다. 자꾸… 미군 PX 유통으로 뜨고는, 한동안 잘하는 듯? 그러나 어영부영하다가 어영부영 사라진 산수이가 생각남.

“뭐… 이제와서 그런 거이 따져서 머할라꼬?”

* 관련 글 : Sansui Model 6060 리시버의 튜너 보드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