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SOONDORI
‘비디오 CD’라고 하니까, 대뜸 손바닥만 한 CD 크기의 VCD 매체가 연상된다. 그러나, 그게 아니고…
컬러, 스테레오, 1981년,
(출처 : https://picclick.co.uk/%F0%9F%94%A5VTG-RCA-Selectavision-Video-Disc-Player-SFT-100W-256612900054.html)
이 플레이어는, LP 재생 원리를 차용하고 직경이 30cm에 달하는 <정전용량 전자 디스크(CED; Capacitance Electronic Disc)>를 사용한다.
1964년에 기술 개발을 시작하였고 20년 동안을 뭉그적대다가… 어렵사리 소개한 첫 상용 제품이 위 SFT-100W이다. 1980년대에 레이저 디스크가 소개된 마당이었으므로… 그 즉시 폭망각. 그리하여, 1984년에 단종.
기술 발전과 날뛰던 일본과 시장 트렌드를 개무시하더니… 미제 영화, 뮤직 콘텐츠를 등어 엎은 RCA가 그 만큼 오만했던 것. (표제부 사진 출처 : https://www.ebay.co.uk/itm/125473428962?mkevt=1&mkcid=1&mkrid=710-53481-19255-0&campid=5338722076&customid=&toolid=10050)
(출처 : https://picclick.co.uk/Ced-Videodisc-Kate-Bush-The-Single-File-Pal-276527125205.html)
‘정전용량 전자 디스크’의 재생 원리는,
1) 전용 바늘이 CED의 골을 따라서 움직인다.
2) 그 바늘은 소릿골 정보를 직접 읽어내는 전통적인 LP 바늘이 아니라 일종의 미세 전기 접점이다.
3) 그 접점 바늘이 오르락내리락하면, 그 접점과 반대편의 전극판 사이의 정전 용량이 달라진다.
(▲ 리얼리스틱 CED-1 플레이어의 내부. 몇몇 제작사들이 RCA 규격을 따라감. 물론, 잠시동안만. 출처 : www.youtube.com/watch?v=TJeqDSKHNdI)
4) 정전 용량이 달라진다? 그 말은 공진 회로의 C값을 달리할 수 있다는 이야기와 같다. 예를 들어, 그 변화에 코일(L)을 결합하면 즉시 RF 신호로 만들 수 있음.
5) 변환된 RF 신호는 이미 FM 방식으로 매체에 기록되었던 것이고…
키워드만 나열하면, CED = 쿨롱의 법칙 + FM 변/복조 + LP의 물리적 메커니즘 차용이다. 대단히 빠른 시점인 1960년대의 참신 아이디어라는 게… 그런 정도일 수밖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