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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ktronix PS-2521G 프로그래머블 3채널 파워서플라이와 SCPI 프로그래밍

글쓴이 : SOONDORI

교과서적인 레이아웃과 그에 걸맞은 기능이 부여된, 일종의 표준형 전원 공급기.

두 개 채널 0~20V/0~2.5A, 한 개 채널 0~6V/0~5A, 통제 단위 10mV/1mA, 오차율 0.05% 5 mV+25mV, 0.2%+10mA, 오버 프로텍션 22.5V@20V/7.0V/6V, 255mm × 145 × 346, 10Kg, 1995년.

(출처 : https://www.ebay.com/itm/274515554027)

(▲ 전면부보다 후면의 단자와 기능 할당이 더 중요함. Sense 단자, GPIB 포트 외)

(출처 : http://dangerousprototypes.com/blog/2013/11/11/tektronix-ps2521g-power-supply-teardown/)

자매 모델은, PS-2520, PS-2520G, PS-2521, PS-2521G. 참고로, 2520 계열의 Max. 전압은 36V.

그나저나 왜 Progammable이라고 했을까?

예를 들어, 5초 동안 10.6V, 12초 동안 15.6V, 이후 22.3V… 그런 식으로, 장치 동작을 프로그램으로 지정할 수 있으니까. 현재 출력값을 실시간으로 보고받을 수 있으니까. 그렇게 할 수 있으면 원격제어도 가능하니까. 전면부 키 조작에 의한 **.346V, *.53181919V 등 미세 출력 설정은 덤?

빈티지 계측기의 프로그래밍 원격제어에 대하여.

IEEE가 정의한 규격으로서… ‘스키피'(SCPI, Standard Commands for Programmable Instruments)로 통칭하는 어떤 구문을 RS-485, GPIB 등 통신 포트에 써주면, 로컬 유선 네트워크에 물린 특정 장치가 어찌어찌 동작한다.


SENSe:

VOLTage:
DC:RANGe {<range>|MIN|MAX|DEF}
DC:RANGe? [MINimum | MAXimum | DEFault]


○ 개념 대비용으로… 다음은, Programmable이 아닌 Regulated 전원 공급기 예시.

* 관련 글 : HP E3611A 리니어 파워 서플라이, Made in Korea

○ “중국제, 싸고 충분히 조하여~!”, “뭔 소리요?”

최근 지인과의 갑론을박이 있어서, 굳이 적어 놓기를…

일취월장하는 중국, 그들의 제품이 점점 좋아지는 것은 인정. 그러나 같은 ‘프로그래머블’이라고 해도, 노력 중이거나 노력이 필요한 중국 제품과 HP, TEK 등 반열에 오른 브랜드 제품을 동일 선상에 놓고 비교할 수는 없다는 생각이고… 오늘의 중국 제품은 실컷 돌리다가 40년 후 다시 평가하는 게 좋을 듯? 장치가 그때까지 버틸 수 있다면.

1) 6만 원대의 경이적인 실용형 제품이다. 썩 괴얀은… SMPS 방식. Bside가 무엇을 잘 만들었던 중국 제작사인데… 대세가 되어버린 <5V/12V USB 전력공급 세상>에 초점을 둔, 일종의 기능 확장형 틈새 제품으로 정의하는 게 좋을 듯하다.

전류/전압의 통제 오차가 0.1% 이내로, TEK에 비해 떨어지는 형편.

2) 믿을만한 보급형 브랜드로 간주하는 Uni-T의 제품. 50만 원대. SMPS 방식. 분명히 기능적으로는 더 우수할 것. 통제 단위 1mV/1mA, 통제 오차 0.03%+10mV/0.2%+5mA. 그런데, 왠지 가볍고 허름한 느낌이 충만함. 기기 디자인에 있어서, 늘 2%가 부족해서인지…

3) Uni-T보다 상위에 있다고 생각하는 글로벌 계측기 제작사 리골(Rigol)의 제품. 80만 원대. SMPS 방식. 이쪽은 또… 아휴~ 너무 현란하고, 정보 제시에 두서가 없음. 이쪽도 디자인 문제. 디자인을 잘하는 기업이 실력 있는 제작사라는 사실은 예나제나 변함이 없다.

위로는 끝이 없는 계측기 세상이라니…다음은, SMPS 방식의 로데-슈발츠 제품. 그 그룹에서는 엔트리급? 얼핏 싸구려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가격은 300만 원 정도.

이상을 정리하고 보니,

1) 앗~차! 대한민국 사람은 입을 꾹~! 닫고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됨. 주제넘게스리… 이제는 제대로 전원 공급기를 만드는 곳이 없으니까. 허울뿐인 IT 강국에는.

2) 제아무리 DIYer의 얼렁뚱땅 계측기 세상이라고 해도, 사정이 허락하는 한 좋은 것을 써야 한다. 그래서, Bside 제품이 더 좋다는 지인에게 빈티지 PS-2521G를 사주기로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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