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SOONDORI
항상… 어디에서 들은 ‘석봉 토스트’ 또는 “내는 떡을 썰 끼라. 니는 붓글씨를 쓰라믄. 내기할려?”를 연상하게 되는 ‘명필(名筆)’은, 키입력을 처리하는 프로그램이 컴퓨터와 전혀 다르지 않은 커다란 전용 시스템 장치 안에 담긴 것이다. 혹자는 그것을 최초의 국산 워드프로세서라고 하고.
다음은, Z80 CPU를 썼던 ‘명필’이 소개된 1983년에서 2년이 더 지난 시점의 기사.
“… 고려시시템 명필 III, 다기능 워드프로세서 개발. 한국화약그룹계열의 고려시스템산업(대표 이동훈)은 워드프로세서 명필 III를 새로 개발, 시판에 들어간다. 기존 명필 I, II에 비해 기억용량이 뛰어나고 세련되 디자인의 보급형 워드프로세서인 명필 III는 하나의 디스켓에 문서를 수록할 수 있는 용량이 두 배로 증가, 약 2백장에 달하는 서류철을 한 장의 디스켓에 입력… (표제부 사진 참고. 출처 : 매일경제, 1985년 9월 20일, 네이버 뉴스라이브러리)
1992년, 30여명의 개발 인력과 개발 자원 1식이 포스코 산하 포스데이터로 넘어간 후…
(출처 : 1992년 04월13일자 경향신문 15면, 네이버 뉴스라이브러리)
고려시스템산업의 ‘슈퍼 명필'(=통합시스템으로서의 ‘명필’에서 프로그램만 떼어낸 PC용 패키지, 1987년경), 포스데이터의 ‘포스워드’, 보석글, 아래한글, 기사에 언급되지 않은 하나워드 등 기타의 타사 PC 프로그램을 포함하여,
1990년대에 PC 보급과 OA 활성화 기조에 맞물린… ‘한글 입력’ 키워드의 IT 전쟁이 있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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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81년~1982년 과학기술처의 의뢰로 동 연구팀에서 수행된 ‘컴퓨터 표준화에 관한 연구’…” 공무원 집단이 잘하는 일도 있음.